최근들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의욕만 앞서서 글을 쓰던 시절에는 의욕만 앞서고 독자의 입장을 생각 해보지 못한것 입니다.
이건 꼭 넣어야 해. 이건 설명이 꼭 붙어야해. 이 장면은 극대적으로 표현해야해.
트렌드를 쫓아해. 시작은 강렬해야해. 시점을 정리해서 보여야해.
뭐 기타등등 여러가지 뒤죽박죽으로 머릿속이 복잡하 게 섞였고, 그건 그대로 뒤죽박죽으로 글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 체.
‘노출이 덜 되었나? 글은... 딱히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아! 맞춤법이 안맞아서 그런가 보다!’
자기 합리화와 다른곳에 원인을 찾아 헤맸죠.
최근에야 이런 오만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정적인 원인을 놓치고 있던것 같습니다.
독자의 입장은?
독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인기가 있을리가 없지요.
원하지 않는 물건을 강매 하겠다는 심보랑 다를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급적 읽기에 [편하게] 하는게 목적입니다.
시점이 왔다갔다 하든, 오탈자가 있던. 이런 문제보다 정작 중요한것은 [읽기가 편함]이 아닐까 문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 글은 읽기가 참 편해.
문장의 연결이 유수하게 흘러가.
이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알겠어.
좀 더 많은 것을 표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작가의 욕심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알맹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는 윤곽선만 그려주면, 나머지 색칠은 독자가 마음대로 상상해서 넣는것이죠.
지나치게 많은 설명은 오히려 독자를 지치게 만들고, 독자의 상상의 자유를 빼았는 글이 되는게 아닌지 싶습니다.
뭐, 이렇게 말 하는 저도 한참 멀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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