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최북단에 위치한 한수리아는 땅덩이가 넓지는 않지만 몇 천년이나 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그 오래 간직되어온 문화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다소 쇄국적인 정책을 펼쳐온 탓인지, 한수리아는 문명의 발전으로 인하여 급변하는 세상의 기류를 감당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주변국들의 침략에 시달리게 됩니다.
땅은 가뭄에 벼싹을 말리지만, 하늘은 난세에 영웅을 내리는 법. 주변국가들의 계속된 침략으로 황폐해진 한수리아를 구하기 위해 어느 날 두 명의 절정고수가 등장합니다. 한수리아 왕국군 총사령관인 작스투라와, 시민병들을 이끌고 침략국들을 상대로 게릴라 전을 펼치던 구탄백 대장이 그 들입니다.
두 명의 절정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수리아 곳곳에서 무인들이 결집하여 마침내 이 나라는 침략국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게 됩니다.
허나 비온 뒤에 땅이 굳는 다던 옛 선조들의 말씀은, 결국 같은 땅에 서 있는 자들만의 이야기였습니다. 전쟁으로 왕조가 무너진 한수리아는 작스투라를 중심으로 정부를 수립하자는 왕국군과, 구탄백을 위시하는 각 시민단체들의 대립으로 이번에는 내전을 펼치게 됩니다.
결국 힘싸움에서 밀린 구탄백과 그의 추종자들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북쪽 황무지로 망명을 하였고, 작스투라와 그의 수하들은 군사정권을 수립하여 호시탐탐 한수리아를 노리는 주변국들과 맞서 싸웁니다.
100여년이 넘는 침략 전쟁을 견디고 이제는 내전까지 겪어 상처 입을 대로 입은 한수리아에게, 다시 주변국들의 침략 소식이 들려옵니다. 설상가상으로 북쪽으로 망명한 구탄백 대장과 그의 추종자들은 스스로를 공화연맹이라 칭하며 국가전복을 위한 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 하루도 전쟁의 위협에서 평화로울 날이 없는 한수리아의 북쪽 작은 촌에서 나고자란 청년 아랑이, 어릴 적 할머니가 얘기해주던 저 남쪽 끝자락에 있다는 모든 이들이 낙원으로 꿈꾼다던 남쪽나라로 탈출하기 위한 계획에서 비롯됩니다.
세상 어느 일 하나 마음 먹을 대로 흘러가지 않는 아랑이 낙원을 찾아 떠나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그날이 오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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