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습니다.”
...
많이 보신 대답이라 생각합니다.
무협. 판타지. 현대물 가리지 않고 등장하지요.
어떤 상황에서 나온 대답인지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뛰어난 활약을 한 주인공.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주인공.
그 주인공이 돌아와 주변 인물들이 대단했다고, 고생했다고 하면 주인공은 꼭 이 말로 겸양을 표현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왜 꼭 운이 좋아야만 하는 걸까요?
물론 정말 ‘운이 좋아서’ 주인공이 그렇게 말 한 것은 아니라는건 독자들도 전부 압니다.
일부 정말로 운이 좋아 그렇게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리고 이 말이 사실은 겸손의 표현이라는 것을 저도 압니다.
[ 제 표현이 너무 과격했는지 포인트가 의도한 곳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수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표현이 너무 식상하고 과하게 스스로를 낮추는 것으로만 보입니다. 너무 당연하게 이 말이 쓰여서, 좀 과장하자면 뿌리박힌 사대주의처럼 보입니다.
오버하는 거라고요?
상대를 올리고 자신을 낮추는 사대주의.]
그러나 뭘 해도 운이 좋았다고 하니 스스로 업적을 깎아내리는 것처럼 보이고, 한편으로는 비굴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래도 운, 저래도 운.
왜 스스로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하거나 당당히 말하지 못하고 운에 기댄 것처럼 말하는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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