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홍보란

작성자
Lv.3 강여름
작성
14.04.26 02:35
조회
1,382

A 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음 좋겠는데 홍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B 새로 친구를 사귀는 경우를 생각해봐. 아무도 절박하게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사람과는 친구가 되고 싶어하지 않아


A 하지만 그 말은... 홍보를 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잖아


B 제일 좋은 방법은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거야. 너와 한 번이라도 대화를 나눈 사람은 너와 친해지고 싶어한다면 가장 좋지. 니가 외모가 쩔거나 돈이 존나 많거나 재능이 뛰어나거나 왠지 모르지만 친구가 엄청나게 많거나 아무튼 매력이 있다면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할거야


A 그럼 지금 쓰고 있는 글이 매력 있는 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쓰면 되는 거구나! 내 글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다면 한 번이라도 읽은 사람은 계속 읽게 될테니까


B 아니지. 니가 그런 재능이 있으면 애초에 이런 고민을 안 했겠지


A


B 울지 말고


A 안 우는데


B 그래? 좀 울어야 될 거 같은데. 넌 아무런 재능도 없고 니 글은 아무런 매력도 없으니까


A 그래. 이제 좀 눈물이 날 거 같다


B 실망하지마. 애초에 상품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아서 그 상품이 받아야할 응당한 대가를 받는다면 자본주의에 문제가 왜 생기겠어. 상품의 가치는 아무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거든. 그러니까 세일즈맨이라는 직업이 있는 거고 기업들이 마케팅에 수 많은 돈을 쏟아 붇는거야


A 난 니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지 조차 모르겠다


B 니가 팔려고 하는 상품 그 자체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야. 교보문고에서 산 안마기 기억 나?


A 아 그거. 충동구매긴 했지만 참 잘 샀지


B 거짓말 하지 마. 사놓고 한 번도 안 썼잖아.


A 우리 엄마는 굉장히 좋아하셔!


B 어머니 드리려고 산 게 아니잖아. 넌 그냥 직원 아줌마의 영업 기술에 넘어간 것 뿐이야. 그리고 이미 산 이상 잘 샀다고 인지부조화를 하는 것 뿐이고. 좋은 영업이란 이처럼 사기를 당한 당사자가 본인이 사기를 당한 게 아니라고 믿게 만드는 거지


A 좀 헷갈리는데. 홍보를 하라는 거야 하지 말라는 거야?


B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거지. 제대로된 홍보를 하려면 심리학과 경제학 지식 있어야 하고 업계 노하우와 충분한 운이 따라야 하지


A 아 나 사실 그 중에 하나는 갖고 있는 것 같...


B 여기서 말하는 심리학은 대학원 수준에서 배울 수 있는 소비자 심리학을 말하는 거야



B 이미지 메이킹이 가장 중요해. 괜히 광고에 연예인을 갖다 쓰는 게 아니거든. 연예인의 이미지와 상품의 이미지를 조건화 시켜서 그 상품에 연예인의 이미지를 덧입히는 거지. 반대로 상품의 이미지로 연예인 이미지를 덧입히게 되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상품에 좋은 이미지를 덧입히는 데 성공한다면 그 때부터는 그 이미지 자체가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너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양적 피드백의 연쇄 작용이 일어날 거야. 너가 미성년자 성매매나 도박이나 음주 운전을 해서 좋은 이미지를 한 방에 날려 먹지 않는 이상. 그 이후에 차츰 상품의 가치를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해서 천천히 죽어가겠지. 하지만 한 번도 못 살아보는 것보다 천천히 죽어가는 게 낫지? 그러니까 처음에 이미지 메이킹이 가장 중요한데...


A 모르겠다. 그냥 글이나 쓰는 게 나을 거 같아. 좋은 글을 쓰다보면 한 명이라도 재밌게 봐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 난 그거면 충분해


B 거짓말 하지 마.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왜 계속 조회수를 확인해?


A 젠장!


B 일단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영업 못하는 세일즈맨이 형편 없는 물건을 파는 꼴이랄까. 다음 달에 권고사직을 받을 거야


A 뭐 다행히 나는 세일즈맨이 아니니까. 권고사직을 당할 일은 없지


B 좀 비참하네. 물건이 형편없다는 부분은 부정을 안 하다니



B 여기서 가장 끔찍한 부분은 널 권고사직시키는 게 네 자신이 될 거라는 거야


A 이번엔 정말 끈기 있게 쓸거야. 매일 매일 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절대 놓지는 않을 거라고


B 언젠가 글을 올리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조회수가 0인 날이 와도 그럴 수 있을까?


A 0는 너무 심하다. 아니 애초에 디폴트가 조회수 1 아니야? 내 자신이 보는 것도 카운트 되는 거 같던데


B 그런 거에 신경 쓰고 있다는 거 자체가 좀 비참하다


A 인정해


B 네 자신을 상대로 의지를 시험해 봐. 난 그 결과를 알지만


A 나도 알아. 그리고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를 거야


B 그 결심조차도 이전에 한 수 많은 결심들과 크게 다를 거 없네


A 시끄러! 예전에는 글 쓰는 게 가장 귀찮았지만 지금은 다른 귀찮은 일들이 더 많고 글 쓰는게 그나마 덜 귀찮으니까 괜찮아


B 난 니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지 조차 모르겠다


A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B 열심히 할게요. 근데 니가 쓰는 글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A 알아. 친해지려고 애쓰는 사람하고는 친해지고 싶지 않은 법이라며. 쿨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거야


B 완전히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 거 같은데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5455 알림 미리보기, N리스트... +9 Personacon 문피아 14.04.27 2,922 0
135454 한담 폴라이트테일즈에 대한 질문이요! +7 Lv.81 우룡(牛龍) 14.04.27 2,116 0
135453 홍보 [일연/판타지] 토미 이야기(19세), 막바지를 향해 ... Lv.15 오태경 14.04.27 3,922 0
135452 한담 미리보기 도입 후, 이거 저만 이런가요? +9 Lv.56 미드바르 14.04.27 3,346 0
135451 한담 글 쓸때 가장 짜증나는일이 무엇인지 아세요? +16 Lv.33 레드리프™ 14.04.27 3,685 0
135450 요청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소재 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15 Lv.89 대구을지 14.04.27 5,034 0
135449 한담 배경이 산, 들판, 목장 관련된 소설 알려주세요. +5 인기작가 14.04.27 2,184 0
135448 한담 무협 입문용 소설및 여러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12 Lv.41 거믄밤 14.04.27 3,276 0
135447 한담 답글 Re: 무협 입문용 소설및 여러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3 Personacon 금강 14.04.27 2,499 0
135446 한담 사람이 참 간사하네요 +9 Lv.33 레드리프™ 14.04.27 2,150 0
135445 홍보 [일반/판타지] 리얼 턴 온라인, 현실이되 판타지다. +2 Lv.23 엄청느림 14.04.27 1,946 0
135444 한담 무슨 이유로 게임을 시작하셨나요? +38 Lv.6 LHH 14.04.27 2,573 0
135443 한담 시점 변환이 어려워요! +3 Lv.81 우룡(牛龍) 14.04.27 1,792 0
135442 한담 작품등록 1주일 차의 푸념 +10 Lv.7 Jun.N.Ma.. 14.04.27 2,645 0
135441 한담 결제가 힘드네요.. +4 Lv.58 김안아 14.04.26 2,134 0
135440 한담 큰 숙제 하나 끝냈네요....... 후히휴!! +7 Lv.21 매한작 14.04.26 1,893 0
135439 한담 여러분도 그런가요 ? +7 Lv.91 무영소소 14.04.26 1,796 0
135438 홍보 [일반/SF] 악의 제국(EVIL EMPIRE) 홍보합니다!!!! Lv.5 na******.. 14.04.26 1,523 0
135437 알림 미리보기, 현재 출근하여 베스트 시스템을 손보고 ... +12 Personacon 금강 14.04.26 2,539 0
135436 요청 미리보기 되는건가요? +2 Lv.38 아미협 14.04.26 1,409 0
135435 한담 혹시나 영화나 드라마 관계자 +2 Lv.18 박춘옥 14.04.26 1,230 0
135434 알림 미리보기 관련 개선방향 및 현재... +6 Personacon 금강 14.04.26 1,885 0
135433 홍보 [일연/판타지] 그린 블러드를 홍보하고자 합니다. +3 Lv.57 그린위저드 14.04.26 1,725 0
135432 한담 문피아 미리보기 시스템의 시행착오와 개선 방향 +11 Lv.24 휘(煇) 14.04.26 4,274 0
» 한담 홍보란 +7 Lv.3 강여름 14.04.26 1,382 0
135430 한담 이름 제작 좀 도와주세요! +11 Lv.81 우룡(牛龍) 14.04.26 1,818 0
135429 한담 현상태에서 가장 씁쓸한 것은 +10 Lv.23 엄청느림 14.04.26 1,944 0
135428 한담 이중 제일 나아 보이는 소재가 어떤 것 같나요. +7 Lv.1 [탈퇴계정] 14.04.26 2,031 0
135427 홍보 [일/무]다음화를 가늠할 수 없다 "무신전(武神戰)" +6 Lv.47 자전(紫電) 14.04.25 1,517 0
135426 요청 소설을 찾습니다. +4 Lv.21 운도실력 14.04.25 1,53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