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
14.04.13 23:54
조회
1,814

 사소하게 지나칠법한 부분에 살짝살짝 장치들을 설치시켜놓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장치들을 단숨에 조립하면서 막대한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말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가 정밀한 기계장치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정말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독자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하고,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으며 이 부분에서는 왜 이렇게 했고, 이 행동이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스쳐지나가던 여기에 이런 뜻이 있었구나. 이런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 혹은 구성. 저는 그런 것을 정말 좋아하며 동경하고 또 그렇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계획적인 글을 쓰는 쓰는 것이 상당히 피곤하고, 생각할 부분도 많고, 설정 구멍이 생겨날 부분도 많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이라면 한 부분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마지막 조립할 때 완전히 ‘망가져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구성이 가져다주는 전율은 잊기가 힘들죠.


 그래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글을 쓰시는 여러분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구성을 하고 쓰시는 편인가요?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4.14 00:03
    No. 1

    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독자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그게 좀 걱정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4.14 00:08
    No. 2

    조립 과정에서 그것들의 의미를 환기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죠
    아니면 구성상 뒷부분을 다시 읽게 만든다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4.14 00:10
    No. 3

    일단 제 나름대로의 '치밀한(;;;)' 구성이라면, 해당 권에서 전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이어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중요 사건과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을 정합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있다면 등장배경과 성격을 대변하는 대사를 정하고, 이제껏 달려온 인물들의 성격이 함부로 변하지 않는가를 정하고, 변한다면 배경도 정합니다. 이 작업은 기본으로 하고 또 지켜왔다고 생각하지만... 미네님이 말씀하신대로 독자님이 알아주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트리플베리
    작성일
    14.04.14 00:10
    No. 4

    ㅇㅇ 앞부분에 좀더 흘려둘걸..후회를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14.04.14 00:12
    No. 5

    플룻은 인계철선, 복선은 지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엉클벤젠
    작성일
    14.04.14 00:11
    No. 6

    일단은 그렇게 쓰고 싶은 한 사람으로 추측을 해보자면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의 준비없이 그 때 그 때 생각나는대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연재하는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그런 구성이 힘들지 않을까요?

    어찌 어찌 된다 구성을 해놓고 써야지
    뭔가 처음과 끝이 기가 막히게 연결되는 통로가 만들어지지
    어설프게 계획해서는 그런 탄탄한 구조가 나오기 힘들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4.14 00:14
    No. 7

    저도 작품 구상하는데 대충 2년이 걸렸는데요, 확실히 설계하는데 준비가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결말을 짜고 과정 구성하는데 시간 다 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는건 또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서... 고통받고 있네요. 이런 치밀한 부류의 글들을 조금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whitebea..
    작성일
    14.04.14 00:23
    No. 8

    네. 독자들이 나중어 그게 그거였냐고 놀라는걸 즐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4.14 00:25
    No. 9

    그 순간만을 노리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4.14 05:10
    No. 10

    준비와 구상은 평소에 있던 경험으로 하는 것이고
    처음에 주제와 스토리의 전체적인 목차를 잡거나 틀을 짜는 것은 그러한 평소의 준비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메모를 생활화 하고, 화소 따지지 말고 괜찮은 장면은 폰으로 찰칵, 하는 습관도 좋고...
    여하튼 아무리 구성이 치밀하고 좋다고 해도 결국 표현력의 한계라는 것이 있으니, 그리고 작가가 알아야 할 것을 독자에게 투머치 하게 전달해서 독자들을 윽박지르지는 않는지에 대해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4.14 07:44
    No. 11

    치밀한 계산이 없으면 소설이 아니라는 말도 들었죠. 그래서 제 글이 소설이 아니라고 ㅠ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발로쓴다
    작성일
    14.04.14 08:24
    No. 12

    저는 발로 글만쓰면 저절로 추리소설이 되길래, 마음 편하게 아예 추리소설장르로 갈까 생각해버리고 맙니다. .........,아 배움에는 끝도 없다지만 글쓰려면 알아야 하는게 너무 많군요. 또 한가지 배우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4.04.14 09:40
    No. 13

    하고싶은데 머리 나빠서 못해요 ㅇ.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나오드레
    작성일
    14.04.14 11:19
    No. 14

    바로 그런 구성을 할 수는 없을 테니, 몇 가지 팁(?)이랄까 요령을 알려드리자면 말이죠,
    1. 가장 큰 틀을 잡는다: 결말이 반전인지 뭔지는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큰 틀부터 잡으세요. "세상이 멸망된 것은 결국 내 탓이었다"라던지 "전쟁의 참혹함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라는, 뭐든지 좋으니까 큰 틀을 잡으세요.
    2. 보조구성단계에 들어간다: 큰 틀을 잡았으니, 이제 몇 가지 사건들이 필요하겠죠? '결정적인 순간에 끝까지 믿어 의심치 않던 친우의 배신'이나 '발동조건이 전부 갖춰줬지만 결코 발동되지 않아서 세상을 위기에 빠뜨리는 기계 앞에서의 절규' 등과 같은 사건들을 만드는 겁니다. 1번을 보조하는 작은 틀이라고 생각하세요.
    3. 구성에 개연성을 더한다: 큰 틀과 작은 틀이 만들어졌으니 이제 이것을 하나로 연결하는 일만 남았네요. 물론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의 심리변화, 필자가 생각하지 않은 또다른 사건의 발발(연재과정에서의 Feel!)과 같은 여러 불확정 요소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가능한한 이들 또한 포함해서 하나로 연결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디 엔드!

    구분을 하자면 대충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밀한 구성보다는 대략적인 구성부터 먼저 하고 난 다음, 그에 맞춰서 하나하나 블록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사건을 만들고 시간의 흐름을 결정하며 인물을 움직이신다면 못하실 게 없다고 보여집니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단편소설에 도전하는 건 어떨까요? 큰 틀을 만들고 작은 틀을 2~3개 정도 구성해서 개연성을 하나로 연결한 뒤에 인물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겁니다. 속은 셈 치고 한번 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4.14 11:58
    No. 15

    글은 이미 쓰고 있고, 구상은 2년 반 정도 해서 끝냈습니다. 분량은 대충 5권 이상으로 예상중이니 장편이겠죠? 말씀해주신 방법도 좋아보입니다.

    저도 크게 다를 바 없는 방법으로 내용을 구상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소재부터 자잘한 방향으로 쭉 그어내리는 식이죠. 권마다의 주제와 사건,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상징을 하나씩 배분한 다음 잡다한 것들을 권마다 짜놓고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메르치
    작성일
    14.04.15 01:01
    No. 16

    치밀하다면!! 구매합니다.
    우연의 우연을 거듭한 글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부디 그런 글을 써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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