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부터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한 화 씩 연재하던
소설 <토파즈>가
드디어 내일(4/28) 50화를 마지막으로 완결합니다.
지난해 7월에 ‘문피아’와 인연을 맺은 이후 세 번째로 쓴 연재소설입니다.
<토파즈>라는 제목은 ‘우정과 인내’를 상징하는
보석 이름이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1969년에 만든
영화 제목이기도 합니다.
히치콕의 영화에서 ‘토파즈’ 는 미소 냉전시기의
친 소련 계 영국 정치인 모임 이름입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영국의 중요한 국가 기밀을 소련에 제공한,
영국 입장에서는 간첩들입니다.
이들이 한창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엔
파시즘(독일)의 광풍이 유럽 전체를 도륙하고 공포로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성인들한테
공산주의는 선진적이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사상이었을 겁니다.
‘만인이 평등한 사회’ 라고 하니까,
누군들 매력을 느끼지 않았겠어.
더구나 지성을 자처하는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같은 명문대의 수재들한테는
미래의 비젼과도 같았겠지요.
그들은 아마 그때부터 암암리에 공산주의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소련과 관계를 가졌을 겁니다.
이번 소설 제목은 히치콕의 영화 “토파즈‘에서 차용했습니다.
미국 CIA의 사주를 받아
국내에서 암약하는 비슷한 성격의 그룹이 등장하거든요.
물론 세계관은 거의 반대입니다만...
이 소설은 70년간 우리사회에 깊게 드리워진 '미국의 그늘'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펼쳐지는 국정원과 CIA의 첩보전을 다룬 소설입니다.
국가기밀을 중국에 빼돌리는 국방 관련 고위 관료가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국정원이 스파이 색출작전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드라마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국정원 특수공작팀이 스파이 색출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암약하는 CIA 해외공작부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고
두 정보기관 간의 한 판 승부가 소설의 큰 기둥을 이룹니다.
혹시 제 소설을 읽으실 생각이라면
좀 긴 호흡을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그동안 두 작품은
조회 수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이 소설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ㅋㅋ
스피디하지도 않고...
인물이나 상황에 관한 설명이 많고
가독성도 떨어진다며
지루해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공허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읽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과분하게도 소액이지만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도 계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제 다른 소설 <神의 아들>
(24년 전에 죽은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좇아
평행우주를 넘나드는 주인공의 활약과 모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휴먼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 과
<다롄공작>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가 ‘두더지’-고정간첩- 임을 증명하는
기밀문서를 갖고 탈주해 대한민국으로 망명을 시도한
북한의 전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의 딸을 둘러싼
남북 정보 기관원들이 다롄을 무대로 펼쳐지는 첩보전) 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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