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5 다이버스
작성
14.03.01 21:13
조회
6,104

원래 잘 추천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번에 소치 올림픽도 있었고, 새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뉴스들을 몇 시간씩 보면서 힘도 얻고...덕분에 슬럼프도 극복했더랬죠.

그러는 중에 더페이서님이 세컨드 윈드를 완결 하시고 2부로 두번째 바람을 연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문피아를 잘 안 찾다보니 늦게 알게 되었네요.

한달음에 읽어 내려가면서 오랜만에 뿌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연아 선수. 동얀인은 안된다고...특히 한국땅에서 그런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에 그녀의 경기 인생에서 정말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지요.

포디움 스윕, 올포디움이라고도 하죠. 전 경기 메달을 놓치지 않고 받은 영예의 이름.

그녀는 그랜드슬렘에 이어 올포디움의 업적도 달성했다고 하더라고요. 올포디움은 피겨 100년 역사상 최초라고...

얼마나 뿌듯하던지...경기장도 빌려주지 않고, 혼자 힘겹게 이겨내야 했던 그 오랜 시간...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피겨 역사에 엄청난 획을 긋는 업정을 달성했다는 것을 보면서 제가 다 기분이 좋았지요.

두번째 바람. 동양인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10초대의 벽을 깨고 100미터를 9초대로 끊지요.

김연아를 보면서 이런 일이 꼭 없으라는 법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글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1부인 세컨드 윈드가 마라톤에 치중하고 있다면 2부인 두번째 바람은 단거리에 치중하는 모습이지요. 중거리도 손을 댈 것 같은데... 이왕이면 싹 쓸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ㅎㅎㅎ

작가님의 설정중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백근과 적근입니다.

백근은 단거리에 특화된 근육이고, 적근은 장거리에 특화된 근육이죠. 지금까지는 이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모든 육상계에서 그런식으로 근육을 트레이닝 한다는 설정입니다. 한데, 주인공인 이한은 과거로 회기하면서 10년 후에나 나올법한 이 이론을 혼자 조금씩 자신의 몸에 담아갑니다.

그러면서 두각을 나타내지요.

세컨드 윈드와 두번째 바람이 매력적인 이유가 먼치킨적인 면이 없고, 특별히 다른 특출난힘(무공이나 마법같은)이 없다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백근과 적근이 조화를 이룰 때 폭발적인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정도 이점으로 스스로를 단련시켜 백근과 적근을 키우고, 경기를 치러가면서 이 두 근육의 조화가 하나씩 이루어지지요. 그러면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힘을 내는, 무공이나 마법을 익히지 않고서, 오로지 홀로 노력하면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빅토르 안 선수와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 그러니까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두번째 바람에 나오는 이한도 그런류의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토르 안이 경기하는 걸 보면서 마치 다른 사람들이 비켜주는 듯한 느낌(그만큼 타이밍과 틈을 잘 이용한다는 것이겠지요.),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할 것없이 자유자재로 안전하게 추월하는 모습.

김연아 선수는 빠르게 타야할 때와 속도를 줄여야 할 때를 알고, 자신감 있는 점프를 통해 시원시원하게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 그러면서도 음악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냥 짜여진대로 타는 것이 아니라 느끼면서, 그리고 동화를 이루면서 타는 듯한 모습.

그리고 오늘 추천하는 두번째 바람을 통해서는 미래에 정립된 이론이지만 아무도 이룬 적이 없는 적근과 백근의 조화. 그 사실을 믿고 과거로 회기에 오직 그 믿음 하나로 단련하는 모습. 그리고 하나씩 성취해 가면서 동양인은 불가능하다는 단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육상계의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하는 단거리와 장거리, 마라톤까지 포함해서 모든 종목에서 정점에 오르는...물론 아직 정점에 오르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바람, 추천합니다~~~

첨, 1부인 세컨드 윈드를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세컨드 윈드도 재밌으니 보셔도 무방합니다. ㅎㅎㅎ

예상하기로는 두번째 바람에서는 후반에 다시 마라톤에 중점을 둘 것 같은데, 이왕이면 단거리와 장거리를 재패하고 마라톤도 재패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게다가 이전의 삶에서 주인공을 사랑하는 여인, 최지은. 새롭게 사는 세상에서는 그녀와 함께 행복하게 연애하고 결혼하고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을 보는 재미 중 하나가 이 둘의 연애사도 있으니...ㅎㅎㅎ

 앗, 그러고 보니 이 글은 유료연재네요. 하나, 100원이 결코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말이죠.

 


Comment ' 2

  • 작성자
    Lv.21 슈베린
    작성일
    14.03.01 21:26
    No. 1

    (황급히 타운포탈 스크롤을 찢으며)
    http://novel.munpia.com/18881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3.01 22:10
    No. 2

    운동생리와는 상충되는 것 같으면서도 재밌게 읽히는 글입니다. 그냥 달리기만 하는데도 재밌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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