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이런 이야기 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정도로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지만 요새 완결 이야기가 종종 보여서 써봅니다.
완결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내보면 얻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야기를 하나 제대로 끝내 보았다, 꾸준히 글을 써보았다, 기승전결을 모두 다루어보았다, 기타 등등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것이 하나 있다면,
완결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겁니다.
어떻게든 글 하나를 제대로(그냥 도중에 갑자기 팍 끊는게 아니라) 완결지은 사람은 다른 글도 완결지을 수 있습니다.
두 명의 작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1~2권 분량의 글만 여섯 개 정도를 썼습니다.
한 명은 4권 분량으로 이야기 하나를 완결 지었습니다.
양만 따지면 전자가 훨씬 더 많이 썼지만, 전자는 차기작도 완결 짓지 못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반면 후자는 어찌어찌 다음 글도 완결 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전에 모 출판사와 연이 있어 몇 번 왕래할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질이라도 제대로 완결을 보았다는 것 자체가 작가한테는 꽤나 중요한 경력이 돼. 다른 글도 완결시킬 수 있다는 뜻이니까.”
출판을 목적으로 글을 쓴다면, 연재 성적이 너무 시원치 않아 글을 접는다는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니,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인기가 없더라도 꾹 참고 한 질을 완결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래 여러가지 개인사로 바빠 한창 연재하던 소설의 연재가 매우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소설을 완결 짓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 않고, 제글을 보시는 분들도 대다수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실거라 믿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모두 다 제대로 완결을 지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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