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ing time]
시간을 죽이다. 시간을 낭비하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장르소설의 주 목적은 무었일까?
누군가는 장르소설을 시간죽이기용, 재미로 보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시간없고 바쁜 사람들, 주로 어른들은 볼 시간도 없어지고 항상 새로운 아이들이 독자로서(혹은 고객으로서) 수혈되고 마는 그런 분야라고요.
장르소설, 뿐만아니라 그냥 소설도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결국은 허구를 담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으나 현실이 아닌 상상속의 세계를 그립니다. 그런 상상속의 세계가 재미있고, 그것을 봄으로서 현실을 도피하고 현실로서 위안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글을 읽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분명, 저 글은 현실이 아니고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의 세상이다. 그러함에도 현실과 닮아있기 때문에 그 글에 공감하고, 그 글에 감동하고 그 비현실 적인 현실 속에서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마음을 넓히기 위해 그 글을 읽는다고...
하지만, 세간의 눈으로는 시간죽이기용 소설, 아이들이 보는 소설, 망상, 등 등...
글을 쓰지만 내가 어떤 글을 쓴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려다보니 뭔가 꺼려지게 되는 그런 인식이 세간 뿐만 아니라 저 본인에게조차 있습니다.
그러한 세간의 눈, 세간의 평, 괴리감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글을 써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장르소설이라는 탈을 쓰고 현실을 담아내며 말 못할 비밀들과 표현의 자유를 얻어 더욱 과감하게 현실을 비평하고 타개책을 제시하는 선지자들 또한 있습니다.
모두 힘을 내야 합니다.
장르 시장이 세간의 평에서 자유로와지고 세간의 평을 뒤집기 위해서는 외로운 길이라도 걸어가야 합니다.
시간을 죽이는 것인지, 시간을 살리는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글을 보며 작가의 메시지를 훔쳐보려하는 독자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둑질도 손 발이 맞아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 오늘도 같이 도둑질이나 합시다.
lets high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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