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피와 살이 튀지 않는 동화같은 풍경을 찾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권해드리는북극곰씨님의 ‘알라사의 대영주‘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조금은 달콤한, 그러면서도 새초롬한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선입견을 가지시는 분들은 ‘이거 영지물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설명에도 영지물이라고 적혀있습니다만, 그거슨 덤!.
소설은 전반적으로 글을 이끌어가는 두 인물, 이오니아와 오브리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화학 조미료처럼 끼어드는 드비안느라던지, 클로에라던지 하는 조연들이 끼어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부드럽습니다. 새초롬한 맛을 원하시는 분, 달달한 맛을 원하시는 분, 어두운 맛을 원하시는 분을 다 만족시켜드리는 작가님의 요리 솜씨에 반하게 되리라고 자신합니다.
국물맛을 보시다보면 간혹 건더기를 놓치고 지나가는 안타까운 분들이 계셔서 함께 감상하는 입장인 저도 조금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 추천글에는 그 건더기를 알려드리니, 꼭 들러서 맛을 보시기 권유드립니다. 이 글에서 가장 맛있는 건더기는 마법사 오브리가 구사하는 위대한 D의 마법에 있습니다. 선생님에서 오빠로, 오빠에서 여보로 바꾸어가는 D의 기적, 감동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인물들이 내는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요리에 품격을 더해주는 것은 작가님이 담은 철학입니다. 주인공 오브리가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영지를 만들어나가고, 그에 반대되는 인물이 오브리의 안티 테제로서 대립된 신념을 보여줍니다. 이 두 인물의 대결(?)을 통해 무엇이 진정 올바른 지향점인가에 대한 작품의 고민이 표출됩니다.
작품의 개연성도 충실합니다. D의 마법이 발휘하는 놀라운 이적을 포함해 모두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관계가 바뀌고 사건도 전개되어 갑니다.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에서도 작중 인물들의 고민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글의 연재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 있습니다. 분량은 충분하지만, 작가님이 수시로 코카콜라를 처방받으며 수의사를 찾으시는 통에 진도가.. 그외의 모든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유혹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 연애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은 분. 요물이 되고 싶은 남자분. 어장 관리를 피하셔야할 여자분. 좋은 기회를 만나셨습니다.
북극에서 들어온 신선한 코카콜라 한잔 같은 글을 들이키시면서 연애의 슈퍼맨이 되어보시는 것이 어떠시옵니까!
<주의사항>: 본 사항을 읽지 않으신 분께는 아무 탈도 없습니다.
1. 이 서재에 출입할 시에 코카콜라를 들고 입장하지 않으시면 물리실 수 있습니다.
2. 이 소설에는 드래곰이 등장합니다. 댓글창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3. 추천 약관을 확인하시고 선작 반품은 받지 않습니다.
4. 특약 사항에 가입하시려면 강화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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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8 꿈의도서관
- 13.10.19 20:0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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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수면선인
- 13.10.19 20:1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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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아카로니
- 13.10.19 20:08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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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6 베르커
- 13.10.19 20:27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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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8 이가후
- 13.10.19 20:58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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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3 엄청느림
- 13.10.19 22:00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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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0 도둑놈
- 13.10.19 23:53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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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6 하아악
- 13.10.20 01:1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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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천청월
- 13.10.20 03:09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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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3 샤그라스
- 13.10.20 14:07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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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3 미루하니
- 13.10.20 15:31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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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우
- 13.10.20 23:57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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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流花開
- 13.10.22 00:03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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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9 방프로
- 13.10.23 13:49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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