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3.08.30 23:11
조회
8,477

 한 전형적인 판타지적 세계관을 가진 대륙이 있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 대륙은 지금껏 평화...롭기만 했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투닥거리면서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인간다운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마계에서 마왕이 수하인 악마들을 이끌고 등장하면서 인간들의 세상은 끝장나고 말았습니다. 정말 단시간 내에 대륙은 모두 악마의 지배 하에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악마들의 힘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정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최하급 악마가 대륙 최고 수준의 전사들과 호각으로 다툴 정도였으며, 마왕은 그 어떤 것으로도 이길 수 없을 정도의 격을 가져 신을 초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압도적인 차이로 마왕은, 악마들은 모든 것을 유린하고, 약탈하고, 지배해나갔습니다.

 

 인간들의 저항은 무의미했습니다. 그들 앞에서는 인간은 한낱 벌레와 하등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곧 인간들은 힘의 차이를 깨달았고,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자들이 가장 먼저 죽어나갔으며, 결국 겁에 질려 악마들의 지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륙을 완전히 지배한 마왕은 그 자신의 강대한 힘으로 거대한 재해를 발생시켜 대륙을 고립시켰습니다. 대륙을 둘러싼 4면의 바다가 모두 계속해서 태풍이 몰아치며 미쳐 날뛰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대륙의 인간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이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
 ...
 ...
 이 이야기는 이런 암흑의 시대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9명의 캐릭터들의 이야기입니다. 각자의 독자적인 행동으로 대륙에 영향을 주고, 또 존재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아내는 군상극입니다. 각자 매우 다른 캐릭터들이죠. 저를 포함한 9명의 작가들의 릴레이 향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캐릭터들을 말하자면

 

1. 침대 위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병약한 몸을 타고난 소녀 세인(키르기스)

 

2. 마왕의 사생아이자 고위귀족의 딸로서 자라온 하프 데몬 소녀 피오나(Rinn)

 

3. 악마에게 모든 것을 잃고, 유일하게 남은 여동생을 지키고자 강해지려는 청년 덴 미스트(천루)

 

4. 홀로 살아가는 고독한 야수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용병 단테 핼리슨(흑묘석)

 

5. 모든 이들에게 자애로운 아이돌로서 표면과 이상을 위해 손을 피로 젂시는 이면이 공존하고 있는 소녀 세이나(영무몽)

 

6. 귀족 자체를 원망하고, 그 원망만을 원동력으로 하여 삶을 살아가는 공허한 복수자이자 귀족살해자 율(익명사나이)

 

7. 주체못할 호색한이면서, 그 이상으로 순수하다 못해 얼빠진 페미니스트...라고 하지 못할 것도 없는 다말(자전)

 

8. 폭력이 난무하는 밑바닥 생활에 절망하면서도 그에 순응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청년 콜트(士奇)

 

9. 이질적인 재능으로 인간과 악마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절망해 광기를 품게 된 자(다잉메시지)

 

 이렇게 지금!

 

 저희 9명의 작가들과 그들 아래에서 만들어진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전개를 알 수 없는 군상극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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