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
13.04.09 23:39
조회
6,513

판타지에 쓸만한 배경을 생각해보려고 유럽사에서 사건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대를 중세로 고정하는 것보다, 역사 속 사건과 맥락이 같은 세계관을 만들면 재밌지 않을까 싶네요. 격동의 시대에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생동감 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 


일단 생각하고 있는 사건들은 



- 카노사의 굴욕 

주교를 임명하는 서임권을 둘러싸고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와 교황 그레고리오 7세의 대립. 교황이 황제에게 파문과 폐위를 선언하자, 황제는 교황에게 맨발 차림으로 용서를 빌어 사면받음. 


- 아비뇽 유수 

프랑스왕이 교황청을 남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겨 교황을 프랑스왕의 지배 아래 둔 사건. 


- 로마의 약탈 

독일, 에스파냐공이 1527년 로마시를 급습해 약탈한 사건. 교황은 산탄젤로성으로 피신해 목숨을 부지. 르네상스 미술의 걸작품이 소실


- 십자군 전쟁

교황의 권위 추락부터 시작해서 온갖 영향이 다 있죠. 이 소재만으로 우려먹으려 하면 밑도 끝도 없이 나올테니... 신앙에 대한 혼란, 절대왕권 체제의 성립 정도만 챙겨먹으려고요


- 구텐베르크의 활자 발명

활자 발명 후 정보의 전달이 용이해짐. 성서가 일반 시민에게 널리 보급돼 부패한 교황에게 대항한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이 성공하는 데에 영향을 끼침. 


- 화약 무기의 등장

숙련 속도가 빠른 무기의 등장으로 대규모 병력 편성 용이, 화포의 등장으로 인한 성벽의 무력화, 봉건시대의 전술 붕괴 


그밖에 이것저것 있지만 나중에 서재에 정리해두려 합니다. 일단 십자군 전쟁 직후 상황을 판타지로 표현해보려 하는데, 몇 주 동안 자료 수집이나 해봐야겠네요. 배경에 맞춰서 무기 편제와 전술을 만들어야 할 테니.... 


Comment ' 25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4.09 23:39
    No. 1

    중세유럽에서 가장 절망적인 흑사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09 23:42
    No. 2

    흑사병은 생각해봤는데 제 능력으로 다루기 어려운 소재라서요. ㅠㅠ 왠지 섯불리 쓰면 좀비물될 것 같은 기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굶주리다
    작성일
    13.04.09 23:49
    No. 3

    홍정훈 작가님의 아더왕과 각탁의 기사에 버금가는 새로운 중세 고증 소설이 탄생하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00:02
    No. 4

    거창한 결과물은 안 나올 거 같아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3.04.09 23:54
    No. 5

    전 장미전쟁을 배경으로 쓰고 싶어요! 영주들이 포로로 잡자마자 서로 목을 뎅강뎅강 쳐대는게 꼭 쓰고 싶어요! 왕이 직접 랜스차징 하다가 실패하고 잡병에게 목 베이는걸 쓰고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00:03
    No. 6

    장미 전쟁인지 제초 전쟁(...)인지 분간이 안되는 무서운 배경이 될 거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unFeel
    작성일
    13.04.10 00:03
    No. 7

    로마, 십자군, 화약무기 등장은 누구나 쉽게 다가 갈 것 같은
    단어이군요. 그러나 독자들의 공감성에 다가가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영화처럼 선사시대
    에서 부터 능력을 지니고 시대를 살아 오다가 아퀼리페르님이
    다루기 쉬운 배경에서 시작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00:04
    No. 8

    그렇죠. 역사에서 모티브를 얻는 건 좋지만 역사를 알아야만 볼 수 있는 소설을 쓰면 곤란하니... 그 방법도 잘 생각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3.04.10 00:24
    No. 9

    중세기는 아니지만, 각 유럽 국가의 혁명시기도 흥미롭지요. 대표적으로 프랑스라던가, 영국이라던가(이건 명예혁명, 산업혁명 둘 다), 스페인이라던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00:31
    No. 10

    혁명은 굉장히 재미있는 소재죠. 전 아직 혁명을 모티브로 삼을만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두지 못해서 시도를 못하고 있지만... 내공이 쌓이면 해보고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Essay
    작성일
    13.04.10 00:29
    No. 11

    교황 얘기가 나오니까 '그레고리 7세'가 생각 나네요. 그레고리 7세에 관한 이야기만 잘 풀어도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00:33
    No. 12

    역사적인 인물들도 소설 쓰는 데에는 좋은 모티브가 되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3.04.10 00:33
    No. 13

    워털루 전투

    프랑스 혁명 ... 레 미제라블 되는 건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00:40
    No. 14

    정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0 00:48
    No. 15

    근대라면 정말 많습니다. 시대순으로 정리하자면

    7년 전쟁
    미국 독립 전쟁
    프랑스 대혁명
    나폴레옹(이름만으로도 소재 덩어리)과 얽힌 5차에 걸친 서유럽 전쟁과 이베리아 반도 전쟁
    라틴 아메리카 각국의 독립운동

    몇 개 안 돼 보이지만 안에 숨어 있는 정치적인 이념과 무기의 발전 그리고 신대륙과 구대륙간의 융합된 문화 및 사상을 등을 생각하고 공부하고 써내려가시다 보면 분명 어느샌가 머릿속에 지식이 가득 차 있을 겁니다. 참고로 지금 저는 당장 미국 독립 전쟁을 다루고는 있지만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 시켜서 순수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세를 배경으로 하실거면 프랑크 왕국이 3개국으로 분리 되는 때 역시 좋은 배경이 될 것 같군요. 물론 100년 전쟁이나 장미 전쟁에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00:52
    No. 16

    흥미로운 글을 쓰고 계시네요. 주말이 되면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0 00:53
    No. 17

    아이고 홍보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쨌든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0 04:22
    No. 18

    아 그리고 한 가지 빠졌는데 영미 전쟁 역시 빠뜨릴 수 없죠. 지금의 백악관이 존재하게 된 이유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3.04.10 01:12
    No. 19

    흥미로운 역사 배경은 그 사건 자체를 다루지 않더라도, 그러한 사건이 벌어지는 시대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에게 조명해도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죠.
    판타지는 아니지만,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검의 대가'의 경우, 스페인의 혁명기에 총에 밀려 설 자리가 사라져가는 늙은 '검의 대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멋진 스릴러 미스테리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11:21
    No. 20

    네네, 딱 그 방식으로 다루고 싶어요. 역사 속 사건 자체를 판타지 속에서 재현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죠. 더군다나 역사 속 사건은 여러 사람들이 개입하는 만큼 주인공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구성을 쓰기 까다롭기도 하고요.

    오히려 역사 속 사건과 유사한 상황만 만들어두고, 시대의 변화로 떠오른 새로운 계층이나 퇴물을 집중 조명하는 편이 드라마틱한 전개를 하기 좋을 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4.10 07:18
    No. 21

    아돌프 히틀러의 재조명은 어떠하신지요. 판타지적 요소를 넣어 히틀러의 진짜 모습을 그려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해 봅니다. 노동자의 왕이었으나 그의 손에 죽어야 했던 수만의 목숨. 신을 배척하며 인간을 위해 살아갔던 영웅. 새로운 판타지 월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4.10 11:22
    No. 22

    악인을 이용한 소설은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되네요. 재미있는 발상이지만 제 역량으로는 상상하기도 쉽지 않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0 22:35
    No. 23

    역사적 전환기라면 역시 농업혁명이지요. 아, 이건 선사적 전환기인가? (이는 사학과 전용 드립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0 22:39
    No. 24

    농은 빼고 진지하게 말하자면 각국 역사 (특히 유럽 각국) 에서 정치적 전환기를 다뤄보심이 어떠한지요. 러시아라면 표트르 대제에서 이어지는 로마노프 왕조 초기 또는 러시아 혁명기, 영국이라면 산업혁명기 또는 엘리자베스 여왕 시기, 독일은 오토 대제 시기, 프랑스라면 대혁명기, 이탈리아는 통일전쟁기 또는 공화정 몰락기나 제정 몰락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안유현
    작성일
    13.04.11 04:01
    No. 25

    마녀퇴치 내용살짝 적용하면 어떠실지? 흑마법익힌 한명의 여자때문에 마녀 퇴치가 남발하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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