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권단위/에피소드 단위로 나누는 구성에 흥미가 가네요

한 권 단위로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짜주는 소설 정말 좋아요. 책 하나 당 새로운 사건을 주고 죽여야 할 악역을 설정을 해주니, 1권 읽을 때마다 만족감이 아주 커요. 

덤으로 전 편 스토리를 당장 떠올리지 못해도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잖아요. 등장인물 정도만 기억하면 ‘아, 얘네들이 이번 편에서는 이런 사건을 겪는구나’하고 독립된 에피소드 보듯 술술 보면 그만이니까요. 

그렇다고 단편적인 재미만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죽일 악역 뒤에 속 시커먼 배후가 떡 하고 버티고 있으면 ‘언젠가 이 녀석을 쓰러뜨릴 날이 오겠지’하는 생각으로 담 편에 기대를 가질 수도 있고요. 

저는 권마다 독립된 에피소드를 부여하는 방식을 ‘트리니티 블러드’로 접했는데, 아직도 그 방식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분리해서 기승전결을 부여하면 인터넷에서도 그 방식으로 연재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 

[[탈퇴계정]]

출판중단 당해도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슴.

[나카브]

어.... 그건.... 사실 권단위 구성이었던 '트리니티 블러드'는 작가의 병사로 연재 중단된 것인데..... 무지 슬프고 안타깝더군요. OTL 연중되서 뒷이야기를 못 듣는다는 아쉬움은 어떻게 해결이 안 되는 문제 같아요.

[이르스]

상당히 괜찮죠. 라노벨 한국 들어온 이후에 이런게 많아졌어요

[솔피]

일본이나 미국같은 국가들은 꽤 오래전에 보편화되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해요.

[뽀이뽀로밀]

전 지금 그런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한 편만 연습으로 쓰고자 했는데 벌서 2편째... OTL

[엔띠]

기승전결로 작은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그 에피소드 내 복선이 큰 에피소드의 기승전결이 되는 구조.
제가 볼 때 가장 이상적인 형태죠.

[사이다켄]

절단마공으로 고통받지 않아도 되서 좋지요.

[사어]

옴니버스식 구성을 좋아하시는듯,
그런 옴니버스식 구성이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스토리는 저도 좋아합니당.

[kazema]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트리니티 블러드 같은 경우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작품이었지만 작가님이 별세하시는 바람에 중단되었죠....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작은불꽃]

만화들은 대략 그런 구성 아닌가요?
장편소설들도 사실 그런 방식을 많이 쓰고요.
구분짓는 선이 얼마나 굵으냐 정도의 차이지 에피소드 자체가 그런 구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프로그래밍도 그런 식이군요. ㅎ

[스톤부르크]

외국이 일찍부터 보편화... 라기 보다 한국의 판무들이 가지는 장편 구조의 정착이 오히려 특이사례라고 보입니다. 인터넷 연재글의 출판이 보편화 되어 일어난 현상으로 보여요.

[너의여름]

저도 이런 방식 좋아해요. 요즘은 글보단 미드를 많이 보고있는데... 미드 수사물들이 이런 방식이 많죠.
큰 줄거리 아래에 옴니버스식 에피소드가 진행되는게 매에피소드마다 맺고끊음이 있으니 질리지도 않고 큰줄거리가 있으니 다음에피소드도 기다려지고... 보는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해요.
우리나라 장르소설들은 호흡이 길어서.. 중간에 질리면 뒷편을 안찾아보게 되는데 이런 방식의 소설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