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 단위로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짜주는 소설 정말 좋아요. 책 하나 당 새로운 사건을 주고 죽여야 할 악역을 설정을 해주니, 1권 읽을 때마다 만족감이 아주 커요.
덤으로 전 편 스토리를 당장 떠올리지 못해도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잖아요. 등장인물 정도만 기억하면 ‘아, 얘네들이 이번 편에서는 이런 사건을 겪는구나’하고 독립된 에피소드 보듯 술술 보면 그만이니까요.
그렇다고 단편적인 재미만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죽일 악역 뒤에 속 시커먼 배후가 떡 하고 버티고 있으면 ‘언젠가 이 녀석을 쓰러뜨릴 날이 오겠지’하는 생각으로 담 편에 기대를 가질 수도 있고요.
저는 권마다 독립된 에피소드를 부여하는 방식을 ‘트리니티 블러드’로 접했는데, 아직도 그 방식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분리해서 기승전결을 부여하면 인터넷에서도 그 방식으로 연재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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