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글 vs 유치한 글
“제 글은 가벼운 글입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
그분께는 말했습니다.
이건 가벼운 게 아니라 유치한 거라고.
가벼운 것과 유치한 것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내 선택으로 인해 세상의 존망이 결정됩니다.
엄청나게 진중한 분위기 속 드디어 결단.
“에이, 그냥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
이게 가벼운 소설...?
그냥 등장인물이 유치뽕짝입니다.
정신연령 7세 미만.
하는 대사가 가벼우면 대체로 유치하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세상의 존망을 걸고 바쁘게 움직이는 영웅들이 나오는 소설이 가벼울 수는 없습니다.
(분위기가 내용 따라간다는 조건 하에)그냥 유치할 뿐.
주인공의 먼치킨성 강조
우리의 킹왕짱 주인공은 적국의 국왕이 보낸 군대를 혼자서 무찔렀다.
주인공은 짱쎘다.
...
주인공 강해요, 엄청 유명해요. 근데. 적국의 국왕이 좀 장애끼가 있네요.
먼치킨인거 아는데 왜 군대를 보내요.
주인공 천재성 내세우려고 다른 등장인물 바보 만드신 겁니다.
바보들 사이에 있으면 천재는 천재 티도 안 납니다.
(주인공이 똑똑하고 강한게 아니라 다른 애들이 멍청하고 약한 거로 보입니다.)
주인공이 천재, 혹은 먼치킨 티내고 싶으면 다른 등장인물 평타라도 치게 해주세요.
제가 감상평 보유하고 있는 소설이 모두 19개인데,
그 중에서 이 두 가지의 문제는 거의 3-4가지 이상의 소설에서 겹칩니다.
그 이외에 자잘하고 사소한 문제는 많지만 이건 거론할 경우
“어, 이거 내 얘기?”할 분들이 계시기에...
(물론 이미 지적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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