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지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한담란에 불을 지피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글을 쓰는 작가도 사람이고 우리가 모르는 문법이나 표기법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줄 한줄 쓸때마다 그걸 다 체크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소양이 부족한 것도 있는지라 오타는 계속 나옵니다.

실수던 실력이던 어쨌든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란 말이죠. 그런 오타를 지적받으면 그냥 고치고 나서 감사합니다 한마디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는 사람도 사람인데요.

다만 그 글과 작가는 분리시켜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와 이놈 진짜 무식하네 이런 것도 틀리고 ㅉㅉ. 좀 오타 감수좀 제대로 하고 글좀 올리시죠?” ......라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좋게 들을 수가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욕듣고서 좋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한담란에 좋은 글귀가 많고 배울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가르치려는 태도, 혹은 계도 하려는 태도는 결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은연중에 내가 위라는 걸 깔고 가르치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요하네]

ㅁㅁ

지적 받아서 뭐라 할 말은 업습니다.

제가 위에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께서 서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제일 부족한 사람일 수도 있겠죠. 웃음)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
그것을 깨우치게 하고 싶어서.

(사실 이 태도 또한 내가 더 위에 있다는 것을 은연 중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아닌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충고나 주의문에 관해서, 변명을 하자면 어쩔 수 없는 문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어리고 부족하기 때문에 윗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닌, 중간으로서의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으니 다른 사람도 모를 것이라는 착각일까요?

저는 제 사상을 강요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저는 방임주의자입니다.)

제 사상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연재한담에 글을 올리곤 하는데
lol
에상밖으로 뜨겁습니다;

[티그리드]

댓글에도 달았지만 이 게시판에는 다양한 연령, 또 계층의 분들이 다녀가십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하는 말을 쓸때는 언어 선택을 신중이 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한 겁니다. 아마 핫이슈 게시판을 가보시면 그게 명확하게 드러날 겁니다.

대부분 수백개의 리플들이 달린 게시글에는 그럴만한 어그로의 요소가 충분히 담겨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안난다는 말이겠죠.

..... 이런류의 글을 쓰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댓글이나 게시글을 달때는 신중해 지시길 바래서 하는 말입니다.

[용용드래곤]

저같은 경우엔 지적해주시는 자체가 감사하더군요.
너무 기본적인 걸 틀릴 때 민망한 건 물론 있지만 감사하고 고쳐야지요.
저도 책을 보는 독자 입장에선 오타나 비문 보면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이런 것도 거르지 않나 싶어서요~
그런데 막상 출간해 보니까 1차적인 책임은 무조건 작가의 것입니다.
편집자에게 떠넘길 일이 아닙니다.
간혹 편집자의 실수가 생길 수도 있는 것도 작가는 잡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글 쓰는 분들 다들 느끼다시피 작가는 자신의 글에서 오류나 오타를 잡아내기가 정말 힘듭니다.
무의식중에 자신이 쓴 글에서는 오타든 오류든 혹은 비문이든 그냥 지나치기 일쑤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게 오타입니다.
출간한 책에 나와있는 오타 보면 정말 손이 떨리게 가슴 아픕니다...ㅠ
그런 걸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지적해주시다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제 개인적으로는 글의 완성도를 위해서라도... 오타와 오류를 줄여주시는 독자분이 더 많으셨으면 합니다.

[티그리드]

오타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지적해 주시면 고마울 따름이죠. 저도 얘기했지만 스스로의 글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는 건 정말 힘듭니다. 오타찾기는 더더욱 힘들구요.

그런 분들이 많아지시면 더 좋은 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죠.

[하저도]

오타/오류 지적하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작가님 생각해서 참는 1인 입니다. 래우님 글을 읽으며 편하게 지적 좀 해도 될까요? ㅎㅎㅎ

[용용드래곤]

제가 여기서 연재를 시작하다면...
우선 그게 하저도님의 취향에 맞는 재밌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연히 지적 부탁드립니다!
종종 연재 말미에 그런 부탁들 드리곤 하거든요~^^

[하저도]

기다려집니다. 저는 추리/무협/로맨스 를 선호합니다. 래우님 서재에 어서 빨리 새 연재글이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홧팅~~~ ^^

[키루미]

글올리실때 기본적으로 맞춤법검사만해도...

99%는 걸러지는데...왜안하시는지 모르겟네요 ㅠ

[티그리드]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하죠...... 그것으로 다 안걸러 져서 그렇지요.
원래 자기글 오타 잡아내는게 제3자가 보는 것보다 수배는 어렵습니다. 왜나면 쓴 사람 입장에선 그 문장이 제대로 머리에 박혀 있거든요 ㅇㅂㅇ;;;
사실 그래서 출판사에서도 편집자를 두는게 아니겠습니까.

[용용드래곤]

자기글 오타는 못잡는다는 말씀! 완전 동감입니다!!
그런데다 맞춤법 프로그램도 못 잡는 건 정말 환장합니다.
제가 이곳 문피아에서 공동구매한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데요...
일단 문법상 맞는 단어가 들어가면 그 문장에 맞지 않는 단어라도 지나친더군요.
'기안'을 '시안'이라고 한다거나 '아니더라도'를 '아니더라고' 라고 해도 그냥 넘어간다는 겁니다~ㅠㅠ
그러니 눈에 불을 켜고 찾을 수밖에요~
그래도 오타는... 죽어라고 나오더군요 ㅠ

[치자꽃]

댓글로 그러한 생각을 말하지는 않지만 오타가 너무 잦으면 글의 격 자체가 낮아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아래 글이 "내가 위라는 것을 깔고 가르치려 든다" 고 보이지 않네요. PS 부분은 조금 지나쳤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별로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요. 오히려 오타지적을 하는 것에 대해 폄하하시는 분들이 독자보다 작가가 위라는 것을 깔고 가시는 듯 보였네요.

[슬픔의언덕]

오타는 의도적인 의미가 없다면 무조건 잘못된 것이고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작가들은 말이죠. 가르치려는 태도, 훈계하는 태도가 문제가 아니라 남이 자신의 오타를 지적하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존심, 자부심이 문제 아닌가요? 기분이 나쁘신가요? 자신의 작품이 나중에 출판이 되고 전시가 된다고 생각해 보신다면 절대 그런 느낌을 가지지 못 할 것입니다. 자신의 글에 자부심을 가진만큼 완성도가 있기를 바랍니다.

[티그리드]

그렇다고해도 예의 없이 막말하는 게 허용되는 건 아니지요.

[그리핀]

오타지적 댓글 다는것, 그거 쉬운 일 아닙니다.
본인의 경우는 글을 쭉 읽는 도중에 오타를 보게되면 어 오타네.. 끝까지 다 읽고 댓글 달아야지..
끝 문장까지 다 읽고나면 ..오타 부분이 어디더라? 에이 귀찮아 다음 글이나 읽어야겠다.
그러곤 그냥 넘어가버곤 합니다.
그 글에 많은 애정 혹은 애증 있어야 오타댓글도 달지 않을 까요?

[천지인80]

그리핀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오타 교정은 독자가 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작가님에 대한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쉽게 할 수 없죠.

[베르커]

왠 글이.. 이렇게 많은지
오타는 지적해주는 게 맞고 예의만 차려서 알려주면 된다고 봅니다. 작가 멘탈 수준을 모르면 비밀 댓글로 달아주면 될 것 같네요.

[폭새]

오타에 대한 말들이 많네요.
저도 이번 연참대전에 참가하면서 바쁘게 글을 쓰느라 상당한 오타와 잘못된 표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글을 올리기전에 전체적으로 살펴 보긴 하지만 다 찾기는 솔직히 힘듭니다.
작가님들은 오타를 지적한 글에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타까지 발견할 정도로 글을 읽어주신 분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지도 모릅니다.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도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이 좋은 댓글이 달리길 희망하실텐데 처음 올라오는 댓글이 오타에 지적이라면 많이 실망하실테니 그런 것에 조금 주의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제 개인적인 소견이였습니다~

[뽀이뽀로밀]

맞는 말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커뮤니티라고 해서, 언어 선택에 적절한 수위를 조절 못하면 좋은 의도라도 나쁜 의도로 보일 수 있는 거죠,

상대방을 바보취급하는 언사는 삼가하고 지적할게 있으면 그것만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 도리고, 판단은 상대방에게 온전히 맡겨야 합니다.

[STARBLOO..]

"맞춤법 검사만 해도..."식의 말이 종종 보이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이것도 좋은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치 상대를 "기계만도 못 한" 존재 취급하는 것 같아서요. 실제로 현재 기술로 못 잡는 오타, 비문이 많고요.
굳이 지적하실 거면 그냥 "지적만" 하셨으면 싶네요. 지적도 뭣도 아니고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틀렸단 건지 설명도 없이 검사기 돌리라느니, 공부 더 하라느니 하면 참 난감합니다. (...)

[베르커]

공부 더 하라는 말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지적할 엄두가 안 날 때가 아니라면 좀 심한 것 같네요.

[LifeStor..]

한국말이 딸려서, 전 지적은 발전의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나쁠수록 마음에 남으니, 생각없이 그런 말 다시 듣고 싶지 않아서 고쳐쓰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