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임말의 지나친 사용에 대하여

줄임말 여기저기서 종종 만나시죠? 인터넷 게시판들에서 참 자주 봅니다. 긴 단어의 조합이거나 전문어라서 이미 줄임말이 널리 퍼진 경우 혹은 언론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곧잘 쓰고 있는 줄임말의 경우라면 그다지 거슬리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의미없어 보이는, 혹은 의사전달을 방해하는 줄임말이 종종 사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추측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굳이 안 그래도 될 말을 반토막 내는 건 극단적으로 품을 줄여 그다지 아름답지 않게 된 바짓단을 보는 느낌입니다. 상당히 제한된 청중을 대상으로 한 글을 쓰는게 아니라면 게시판 글이든 작품글이든 간에 줄임말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작가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독자님들은 이 점이 거슬리지 않으시는지요. 

[엔띠]

닥본사
답정넌
또 뭐 있었는데...

[알시라트]

취존

[밥도둑]

취존을 몰라서 네이버에 검색해봤더니 첫번째글에 딜도 취한거 이상한 내용이 나와서 깜짝 놀래서
다른글 봣는데 아니네요..ㅎㅎ순간 졸렸는데 정신이 번쩍들은..^^

[알시라트]

딜도 취한...읭?? 뭐죠? 뭐지??

[Donovan]

취존해주시죠 ---> 취향 존중 해주시죠
뭐 이런 말입니다 ㅋㅋ
저도 우연히 알게됐는데 이딴말은 누가 만들어내는건지.. 나참....
그 말은 또 어떻게 전파된 것이며...

[용세곤]

개취

[적안왕]

버스타고가다 멀미근추란 단어가 나오더군요.
이것은 '멀리서 보면 미녀, 가까이서 보면 추녀'의 약어라더군요.
십대의 약어가 그외에도 여럿 나왔는데 반도 못알아듣겠더군요.

[알시라트]

안여돼.

[베르커]

전 ...을 줄임말로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약어 말씀이셨군요.
글이라면 안 쓰는 게 당연히 좋지요. 라이트 노벨(?) 같은 경우는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이라면 보통 특정집단 소속감 + 빠른 의사전달을 위해 약어를 쓰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