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현상은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상당수가 이에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현상에 실망하고, 안타까워합니다.
인터넷에 연재되는 글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출판작이든 인터넷 연재작이든 처음의 신선함, 패기, 열정, 일필휘지의 기세, 재미 등이 점차 줄어가는 작품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고심하여 근성과 노력으로 (성공적이든 아니든) 깔끔하게 자신의 글을 완결냈다면,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입니다.
연재 중단이 아닌, 소설의 클라이막스까지 차근차근 나아가 그것을 정리하고, 대단원으로 시원스럽게 마무리하는 것은 굉장한 고심과 근성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성공적이든 아니든)
여러분은 연재작들을 관심있게 봐주시되 이따금 완결작에 등록된 글들 중에서도 보석을 찾아내보시면 어떨까요? 비록 그것이 용두사미라 하더라도 완결까지 갔다는 근성과 책임감이라는 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달려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 모든 곡선이 마지막 지점에서 시원하게 풀어지는 ‘완결’이 있다면 닳아버린 보석이라도 유심히 들여다 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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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완결작을 내고 새로운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에서 “하얗게 불태웠어.” 하는 것처럼 새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도 골치 아프군요. 완결작 만큼의 열정, 애정을 쏟지 못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무언가 신나게 휙휙 써내려가는 것도 딱히 없네요. 역시 저는 열혈물이 좋은가 봅니다.
+저는 자부심이 없네요.
+저의 한담으로 다른 분의 홍보 기회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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