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1.13 20:48
조회
4,147

  옆동네에서 작가연봉제라는 시스템을 봤습니다. 작가연봉제란, 옆동네와 작가가 계약을 맺고 옆동네는 작가에세 일자리를, 작가는 옆동네에게 1년에 정해진 분량 이상의 글을 주는 것입니다. 그동안 듣지 못한 방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1년에 책 6권을 써야 하는 이 조건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괜찮게 본다는 것에서 상당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판을 할 경우, 1달에 1권을 기본적인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15만 자 분량의 글을 1달 만에 쓴다는 것은 둘째 치고(세부 플롯이 다 짜여진 상태라는 전제하에), 퇴고는 도대체 언제 하는 겁니까? 보통 원고를 다 쓴 뒤 몇 주는 후에 퇴고를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 모든 걸 다 진짜로 1달 만에 할 수 있는 겁니까? 놀라울 따름입니다.

  장르문학을 일반소설에 비교하는 것을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장르문학도 엄연한 문학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당연히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소설의 경우, 1년에 한 권씩 출판하는 것을 '다작한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장르문학의 경우 1년에 6권 분량을 써야 하는 것을 사람들은 '할 만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평소 문학에 무지하던 저로서는 이것을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1달에 1권을 쓰지 못하는 경우 장르문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걸까요?

  지금의 웹툰 역시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특히 장편 웹툰의 경우, 과연 어떻게 그 흐름을 이어가는가에 대해서 말이죠. 이것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특별히 이 방식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또 그럴 능력도 저에게는 없습니다. 이런 글로써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도 없습니다.

  고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첫째, 한 달에 한 권씩 출판하는 경우, 그것을 문학이라 할 수 있는가.
  둘째, 그것이 가능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셋째, 첫째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장르문학을 포기해야 하는가.
  넷째, 장르문학을 일반소설 쓰듯이 준비해 도전하는 경우, 비효율적인가.


  덧. 술 먹고 쓴 거라 횡설수설했을 수 있습니다... ㅠㅠ


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13 20:53
    No. 1

    첫째, 패스
    둘째, 열심히 쓰면 됩니다.
    셋째, 포기하는건 자유지만 빈곤하게 살 각오를 해야...
    넷째, 효율 비효율을 떠나서 굶어죽는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流寧
    작성일
    13.01.13 20:56
    No. 2

    한달에 한권=1년에 12권 ->1년에 6권. 비교했을 때 그동안 써온 사람들이라면 상대적으로 할만하다는 뜻 아닐까요.
    1.한달에 한권씩 책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쓰기에 기본적으로 글의 질이 낮아지고, 비슷비슷한 소설이 많이 나오기에 양판소라는 말이 붙은 것이지요. 물론 그중에선 이탈리아나 독일의 명차공장과 같은 곳도 있죠.
    2.최대한 잘 쓰고싶다면 고3 수능 3달 앞둔 상태정도?
    3.전민희작가님, 김철곤 작가님처럼 네임드가 되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겠죠.
    4.비효율적인 것이라기보단 출판이라면 출판계와 손을 잡은 순간 검열이 이루어지고 독촉이 오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일
    13.01.13 21:11
    No. 3

    고속도로용 짜집기 뽕짝도 가요
    그냥 쓰시면 돼요
    카피성 뽕짝을 또는 명곡을 ㅡㅡ 골라 잡으세요
    효율은 당연히 비효율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르디
    작성일
    13.01.13 21:11
    No. 4

    1.문학이라 할 수 있는가...그건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죠..
    2.한달에 한권씩..은 모르겠고 옆동네를 기준으로 했을때 1년에 6권. 하루로 나누면 하루에 약 5kb를 써야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2500~3000자 정도가 5kb정도 되는것같더군요. 그러니까 매일을 연참대전 속에서 산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죠.
    3.포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봅니다. 한달에 한권을 내놓는게 힘든 작업임은 분명하니까요.
    4.모두가 일년에 6권 12권 씩 뽑아내는 반면 나는 일년에 한권을 내놓는다... 그럼 확실히 경쟁력이 떨어지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13 21:17
    No. 5

    고민해 볼 문제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13 21:23
    No. 6

    1.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노름꾼'은 약 20일만에 후딱 써서 완성한 작품이지요. 그것도 '죄와 벌'을 쓰면서요.
    2. 작가 자신의 절박한 심정과 뚜렷한 의식, 동기, 마지막으로 리듬, 파워, 집중력입니다. 줄여서 RPG.
    3. 설마요. 작가 오트슨을 보세요. 그렇게 근성 없는 연재 텀을 자랑하면서도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
    4. 그럼 전 뭐가 됩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노키
    작성일
    13.01.14 18:34
    No. 7

    4번째 말씀 보고 궁금해서 작가님 서재에 방문하여 새로 쓰고 계신 글을 정 주행해 보았습니다.
    준비 많이 하신만큼 충실한 내용에 재미있었습니다. 선호작추가하고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바닷게
    작성일
    13.01.13 21:31
    No. 8

    1.언젠가 들은 이야기지만 술먹고 하루만에 명작이라 할만한 것을 내놓는 작가가 있었답니다...
    (물론 범인이 아니죠.. 그러나 모든 플롯을 완성해놓은 상태에서 집필한다면 1년에 6권이 가능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2.내용완결시켜놓고 집필시작! 이라던가
    베르나르 작가님 처럼 매일 글쓰는 연습을 통해 필력을 기른다던가 하는 방법이 떠오르네요.

    3.절대! 그런일은 없어야 합니다!

    4.슬프지만 그럴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바닷게
    작성일
    13.01.13 21:32
    No. 9

    1번에 술먹고가 아니라 평소 펜으로 쓰다가 타자기를 얻게되서 하루만에 썻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3.01.13 21:51
    No. 10

    비축분이란 것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1.13 23:07
    No. 11

    그런 현실이라면...
    국내 장르문학에서 세계적인 대작이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갈드
    작성일
    13.01.14 13:45
    No. 12

    작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하루 한권 뽑는 괴수급 속도의 작가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출간 경험이 다수인 전업, 또는 기성 작가의 경우 미친듯이 쓰면 4일만에 한권 분량이 나오고 저도 느린 편이지만 일주일에 한권은 내본 적 있습니다. 일하면서나 학교에 다니면서는 힘들겠지만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1달에 1권은 빠듯하지만 불가능하진 않고, 2달이면 다소 여유가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새로 시작하는 경우 초기 작품의 구상에 시간이 걸리겠죠. 그리고 작품성이란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빠르게, 미친듯이 쫓겨 썼는데 그동안의 내용 중 가장 재미있다, 구성이 좋다 소리가 나오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그 분들이 평소에 못썼다가 아니라 시간과 비례해서 작품성이나 재미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는 얘기지요. 굳이 단정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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