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2 한가해요
작성
13.01.05 21:40
조회
2,711

문피아에서 눈으로만 여러 작품을 즐기며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낙인 저는 딱히

 

문피아 내부에 한담이나 작가님들 글에 댓글을 달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법 오랜 시간 좋은 추억을 갖게 된 곳에 좋지 않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워 글을 남기게 됩니다.

 

예전에는 골든베스트 목록을 쭉 보고 들어가 글을 읽으면 재미도 있고 좋은 주제를 담고있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글쎄요.. 이게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나 싶은 글들도 눈에 많이 띄더군요..

(저희 독자들의 변화때문인지 작가분들의 변화때문인지 이제 알기도 힘들죠)

 

장르문학이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데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너무 재미 한가지에 치중한다고 할까요.

 

저는 신춘문예 당선자의 글이든 장르문학이든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 즉 글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에 관합겁니다.

 

요사이 장르문학에는 글만 있고 글의 목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작가분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는 작품이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작가가 어떤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다면 독자는 그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서

 

독자는 다른 무언가를 봐야됩니다.

 

동시에 그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장르문학이 어려운것입니다.

 

글을 재밌게 전달하기 위한 개연성 , 복선, 캐릭터, 상황설정, 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말이 중언부언 길어지네요.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얼마전에 프로메테우스 라는 영화를 보게 됬는데요. 저는 그 영화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

 

니다. 물론 감추어진 은유와 중의적 의미때문이기도 했지만

 

프로메테우스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 때문이었죠. 종교와 이성(과학)에 관한 이야기 였습

 

니다. 제 스스로가 종교인이면서 과학도이기 때문에 제가 고민하던 바로 그것이었죠.

 

영화는 어떤 결론을 내려 주지는 않았지만 다시금 저로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제가 책으로만 글을 읽다가 문피아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책에서는 간접적으로 밖에 알 수 없던 글의 주제와 장치들을 작가님들의 직접적인

 

코멘트나 댓글들을 통해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문피아에서 보고 싶어지고 기다려지는 글들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

 

아까 밑 어디 한담에서 봤는데 개똥철학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작가분들의 소소한 생각이라도 좋고 비판의식이어도 좋고  개똥철학이어도 좋습니다

 

글에서 생각이 묻어나는 글들을 문피아에서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3.01.05 21:44
    No. 1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밌게 읽었던 작품들을 '예전에...'라고 칭할만큼
    글쓴분께서 나이가 드셨다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무저항
    작성일
    13.01.05 21:55
    No. 2

    느껴지는 게 많은 글이네요.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3.01.05 21:55
    No. 3

    시대의 흐름과 유행이 있는듯 합니다.
    안타깝지만, 현대는 점점 쉽고, 빠르고, 편하게 변해갑니다.
    이것은 비단 생활전반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상과 이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시류에 편승하다 보니,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글들이 인터넷의 실시간 검색어처럼 한순간 각광받고, 빠르게 잊혀지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점점 가속하고 있습니다.
    분하지만, 바꾸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쓰고 보니, 뭔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내일 정신차리고 읽어보면 부끄러워서 삭제할지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일
    13.01.05 21:56
    No. 4

    아 좋은 말인데
    이거한담에 안 어울린다고 이동 ㅡ 삭제 되려나 ?
    잘 모르겠네요

    음냐하하 퇴근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1:58
    No. 5

    한가해요 님께서 말습하신 신춘문예 당선자의 글이든 장르문학이든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부터 몇 전이나 같은 말이 나왔었고, 금강님도 비슷한 말을 했던 기억이 있는 것 같네요. 왠지 매도 당할 것 같아 조심하던 부분인데, 이렇게 글이 딱 올라오니. 저도 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에 동의하실거라고 봐요. 정말 스스로에게 뜨끔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까마수투리
    작성일
    13.01.05 22:03
    No. 6

    절실히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별없는별
    작성일
    13.01.05 22:07
    No. 7

    ㄴ어머, 까마님!
    한가해요님, 까마님의 '하늘위의땅'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까마수투리
    작성일
    13.01.05 23:15
    No. 8

    헉 안녕하세요 예설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별없는별
    작성일
    13.01.05 22:05
    No. 9

    잘 찾아보면 좋은 글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전 문피아를 안지 이제 두 달이 되어가는데^^; 초반에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잘 찾아보면 비인기작이고 한가한 서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이야기가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재미와, 반전을 중시하는 이야기들을 보다가 '제가 보기에 좋은' 이야기들을 보면 마치 보물을 찾은 것처럼 뿌듯함이 밀려오지요. 하지만 한가해요님,
    한가해요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이야기들이 어느 누구에게는 엉망진창이고 진부한 이야기이지 않았을까요? 저는 저와 교감이 되었던 이야기들을 '좋았다!'라고 하거든요. 여튼, 어디엔가 한가해요님이 만족하실만한 이야기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갈나개비
    작성일
    13.01.05 22:11
    No. 10

    제가 볼 땐 님께서 말씀하시는 현상이 일어난 것은 벌써 몇 년 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양판소 소설이라는 주제로 잊을만하면 한 번씩 게시판을 시끄럽게 했죠.
    그런 성향이 왜 나타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랬으면 좋겠다였을 뿐 어떤 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것 이상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그렇습니다.
    보기싫으면 보지 말자. 지나치게 가벼운 것이 싫으면 무거운 주제의 출판물을 보자.
    골든베스트에 집착하지말자. 연재한담의 추천을 가끔 읽어보자.
    이 정도랄까요?

    개인적으로 재미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로 카이첼님의 글(잃어버린이름,은빛어비스)을 추천합니다만 현재는 유료연재 중이시니

    mingji 번역의 중국작가 소설로 "선범도","진범도"
    약먹은인삼님의 "Spectator"
    이런 글은 어떠실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5 22:48
    No. 11

    과연 글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사상이나 철학의 은유적 표현이 글의 본질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쉽죠. 단순히 재미만 주면 된다는 말 역시 글의 본질은 설명하지 못하죠.
    결국 이 또한 작가가 생각한 대로 쓰게 되리라, 가 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회사원
    작성일
    13.01.06 00:01
    No. 12

    좋은 글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습작작가이지만 견마지로님의 글을 보고 난 뒤에 글에 무엇을 ㅏㅁ을까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필력이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인공마법사
    작성일
    13.01.06 01:50
    No. 13

    프로메테우스는 목적에 치중한 나머지 제 생애 가장 어이 없고 개연성 없고 재미 없는 영화 베스트에 들었습니다. 목적이 중요 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목적과 재미를 고르라면 재미를 고르겠습니다. 뭔가 교훈적인 전달을 원한 다면 순수 문학쪽이나 철학책을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6 11:30
    No. 14

    타 사이트를 써도 될련지 모르지만, 문피아 뿐만 아니라 http://mirror.pe.kr/ 거울웹진, http://fangal.org/fgproject, 판갈 등 장르"문학"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

    이 댓글은 문제될시 삭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남가
    작성일
    13.01.06 15:04
    No. 15

    테일즈로드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덧붙이자면 지금의 흐름에 익숙해져있는 작가와 독자들이 꼭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 한가해요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는 분들과 그런 글에 목말라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수면위로 노출이 되기 어려운 것은 지금의 변화와 유행에 맞지 않아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유행을 따르지 않고 다른 것을 찾으려면 발품팔아야 하겠죠.


    덧. 제 댓글에서의 유행은 나쁜 뜻이 아닙니다. 문학장르만이 아니라 패션이나 영화 등등에서도 유행이란 그 시대를 선도해가는 흐름인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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