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공급이 좋죠.

가끔 문피아 눈팅하면 읽을게 없다고 한탄하시는 분들이 보여 간만에 잡담 하나 남기자면...

전 애당초 '완벽하게 내 취향인 글을 내가 보기 위해'(...) 처음 글을 끄적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완결 지은 것만 여섯개 시리즈에 권수로 따지면 3X권 정도가 나옵니다.

글의 퀄을 떠나서 설정이나 세계관, 등장인물들과 전개가 모두 완벽하게 취향인지라 생각보다 재밌게(...) 재독이 가능하죠.

방금도 울적울적하다가 제가 여태까지 쓴 것들 가운데서 웃긴 부분을 좀 골라 읽었더니 진심으로 웃다가(...) 회복했네요.

자가 공급이 좋아요 자가공급이 ~_~

심지어는 연중이 되도 자기는 내용을 다 아니 궁금하지도 않은!

덧1) 농담이 아니라 진짜 자기가 쓰면 자기 가려운 데를 본능적으로 긁어주는 물건이 나오기 때문에 본인에게는 재밌습니다.

덧2) 물론 항마력도 좀 필요...

덧3) 그리고 뭐랄까, 예전에 써둔 글 읽다보면 "그래, 이 때 사람들이 좋아했었지"하는 추억(...)도 돋고

덧4) 물론 이건 가볍게 즐기기용이고... 이렇게 읽을 때는 눈높이 조절도 해야하죠. 안 그럼 발전이 없으니...

[레몬티한잔]

쿨럭. 쓰면 생각했던거랑 달라서... 생각한 그대로 뽑아내는 능력이 없어서리... 자급자족은 불가능하다 아뢰오

[마아카로니]

헐퀴

[수협(手俠)]

취룡님 빨리 연재좀요...

[[탈퇴계정]]

그러니까 빨리 다음작을!

[펭군]

... 전 글쓸려고 해보다가 10글자 적고 3시간이 흐러더나이다.. ㅋㅋ

[흔적남]

ㄷㄷㄷ 내가 보고싶은 소설은 내가 직접 쓴다라니...이거 정말 멋지네요!

[칼레이드]

저도 몇번 써본적이 있는데 몇년 지나면 오글거려서 도저히...

[묘로링]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있어서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 결코 좋아하는 걸 쓰지는 않는 거 같아요.
결론=재미가 없다.

[취룡]

물론 이건 가볍게 즐기기용이고... 이렇게 읽을 때는 눈높이 조절도 해야하죠. 안 그럼 발전이 없으니...

[rainstre..]

그레도 처녀작은 도저히 볼 수가 없습니다...
손발이 아니라 공간이 오그라들어요..

[싱싱촌]

저도 문피아에 빌리물을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제가 썼지요.

[松川]

글을 처음 쓴 이유가 저도 자가공급 차원에서 쓴 것이었죠.
그런데 이게 말입니다...
써가다보면 지 멋대로 흘러가기 일쑤라는 거죠.
꼭 자식같다고나 할까요.
머릿속이나 심지어 시놉을 잡아두고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잘 커나가다오~"
하는데도 이 녀석이 좀 크고 나면 머리가 굵어졌다고(?) 말도 잘 안듣고 그러다가
"싫어! 삐뚫어질테다!"
이렇게 외치고 지 갈길 가버리더라구요.
물론 시놉대로 대략은 따라가지만 역시 내가 원한 모습 그대로는 아니라는거..ㅠㅠ

[강춘봉]

윗분말씀에 동감합니다.

[케세라]

나도 한번 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치게
만드는 현란하고 심오한 사상이 숨어 있는 글이군요.
내심으론 아서라 골병든다하는 생각도 조금 생기고.
아! 오늘도 자가공급이 뇌리를 스치운다.

[시디]

생각으론 베스트셀러감인데 실제 쓰려고 하면 안써지는게 글이죠 그래서 제가 못쓰는걸지도 모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