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고수아 님의 황녀사신건국기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황녀사신건국기는 기본적으로 무협 소설이나, 일반 무협 소설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먼저 한국형 무협을 추구하고 있어 구한 말 조선 역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그러다 보니 관은 무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식의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은 없습니다. 소설의 전개가 정확히 실제 역사 사건과 일치해서 진행 되고, 실제 역사적 인물도 나와서 한국인으로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1895년 명성왕후의 시해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요, 늘 알고 있던 명성왕후의 시해 내용과 조금은 다르게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해서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이야기 과정에 미우라, 유인석, 홍범도 같은 서브 캐릭터도 다 역사적 인물이고요, 심지어 김구 선생님, 이토 히로부미 같은 거물급 역사적 인물들도 나옵니다. 그들과 주인공 수현과 슬아가 실제 역사 속에서 엮어지는 인연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특히 김구 선생님과 수현, 슬아가 치하포에서 만나서 김구 선생님이 일본군에게 잡혀가는 기간 동안의 에피소드에서 검술 씬은 박진감 있는 반면, 세 명의 만담식 대화는 재미있고 유쾌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이토 히로부미의 카리스마도 볼 수 있고요...
또한 상대가 일본이다 보니, 일본 닌자, 사무라이 심지어는 일본 정규군하고 주인공이 싸우는데요, 무협 씬이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묘사가 상황에 따라 시원시원하거나 세밀해서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기분까지 줍니다. 이 또한 기존의 무협 소설의 묘사 방식의 장점을 따오면서도 작가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 있어서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일본군의 총을 오직 검으로 맞서 싸우는 수현의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장렬한 느낌을 줍니다.
검술 씬은 일본군에게 쫓기는 의병을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10명을 단숨에 해치우는 씬과 무극과 수현이 감악산에 일본군을 제압하는 씬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조선 십검인 윤 종사관이 일본 상급 닌자와 혈전을 벌이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이제 일본 정규군 700명과 대결하는 씬이 곧 나오는데 기대가 큽니다.
주인공과 역사적 인물 외에 소설 상에 나오는 가상의 캐릭터도 아주 매력적인데요, 조선 제일의 검객이라는 조선 십검의 존재, 그 중 한 명이자 수현의 스승인 무극, 냉철한 검법을 쓰는 또다른 조선 십검이자 미남자인 강민준, 나츠미라는 미모의 일본 여닌자 등도 눈을 사로 잡습니다.
그 외 김구 선생님이 수현과 슬아의 관상을 보는 내용과 수현이 무극에게 독특한 방법으로 무술 수련하는 내용도 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초절정 아니 화경급 순정남인 수현과 화경급 순정녀인 슬아가 만들어가는 순수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도 읽을 때마다 빙그레 웃게 만듭니다. 반면, 나츠미 같은 다른 여성 캐릭터가 나올 때는 조금 야하기도 한데 그 묘사가... 좋습니다.^^;
이야기가 실제 역사와 맞물려서 어디까지 갈 것인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문피아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한번 황녀사신건국기를 경험해 보십시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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