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구 : 시간 여행자

처음 이 소설을 알게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원래 타임슬립과 같은 영화나 소설을 좋아하는데 소설 제목이 ‘해구 시간여행자’ 라는 것을 보고 확 눈에 들어왔습니다.ㅋㅋㅋㅋ

처음에 글을 읽으려고 보니 추천글이 있길래 읽고나서 소설을 읽어보니

그분 말에 동의는 하겠는데 오히려 저는 반대 입장이에요.

대사보다는 주로 지문이 대부분인데 원래 소설을 지문이 많아야지 글을 읽는 재미가 있는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ㅋㅋㅋ

그리고 지문이 많은 이유가 주변상황이나 인물들 묘사때문인지라 글을 읽으면서

인물들 특징이나 상황에 대해서 이해가 쏙쏙 들어와서 정말 딱 제 스타일의 소설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ㅋㅋ

묘사가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약간 마니아(?)적이라 해야 하나 좀 독특해서 글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몰입이 돼서 좋아요.

주인공인 해구도 자기 뇌를 이용해서 과거나 미래로 타임슬립을 한다는 설정도 뭔가 기존의 것들과는 달라서 독특하구요.

그리고 사람들을 볼 때 느껴지는 분위기를 도형이나 색깔로 표현이 된다는 것과 무거운 책임감도 구멍이라 표현한 것도 그렇고..

여자 주인공인 미안도 평범한 캐릭터는 아닌거 같아요. 성격이 통통 튀면서도 약간 퇴폐(?)적인 것도 같고..

해구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놀려먹을 수 있을까라고 연구하는 여고생인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왠지 미안이라는 캐릭터가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려져요..캐릭터 표현을 잘해서 그런건가 ㅋㅋ

그리고 글을 읽다보니 19금스러운 내용의 글도 있던데 이상하게 19금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고 작가님이 요리조리 그 경계를 잘 피해서 쓰신거 같아요.

아니면 작가님 의도는 19금이 맞는데 제가 기존에 19금을 워낙 본게 많아서 그렇게 못 느낀건지 ㅋㅋㅋㅋ

아무튼 19금인데도 그렇게 야하지가 않아서 오히려 좋았던 거 같아요..요즘 워낙 자극적이고 막장같은 소설이 많은지라..

그런데 작가님은 약간 변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ㅋㅋㅋㅋ(요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에요..작가님 죄송요..^^)

뭔가 표현이 퇴폐적이고 기괴한 것이 많아서 그런거 같고..단어 선택도 다른 작가들하고 다른거 같아요..

그래서 이 소설에 좀 더 끌리는 뭔가의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소제목들도 특이해요. '속옥들의 비웃음' 같이 속옷을 의인화 시킨것도 그렇고, '병신'이라는 소제목도 있어요. 좀 자극적이죠? 그런데 소제목을 보면서 뭔 내용일까라는 호기심이 들더라구요.

이 소설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소재는 독특하지만 그렇게 가벼운 주제는 아니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좀 무겁게도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에요. 유쾌하게 읽을 소설은 아닌 점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아무래도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쓴거라 미래, 과거를 왔다갔다해서 내용이 복잡할 수도 있는데 요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좀 집중해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듯해요.

전반적인 소설 분위기는 영화로 따지면 상업영화보다는 독립영화라 보면 될거 같아요. (전 좀 독특해서 독립영화가 좋아요.ㅋㅋㅋ)

그래서 독자들의 호불호가 확연히 갈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다음편에서는 어떻게 표현을 할것인가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어요.

'기시감'을 읽으면서 앞으로 미안이 해구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해지고 있어요. 점점 해구에 대한 의심이 커질거 같아요. ㅠㅠ

암튼 전 이 소설 읽는 것을 추천해요!!!

작가님도 대중성을 너무 의식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써주세요~^^ 화이팅!!!

ps) 작가님!!! 이렇게 글을 쓰시면 작가님도 중간에 헷갈리지 않으세요? 머리가 복잡하실거 같아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