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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강추하는 꿀잼작

작성자
Lv.47 옴니버
작성
20.10.31 00:12
조회
2,615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구선달
연재수 :
310 회
조회수 :
697,555
추천수 :
37,922

추천 게시판에 댓글 말고 추천글을 적는 건 처음이군요.

오늘 소개드릴 글은, 어쩌면 랭킹에 올라오지 않고 묻혀버렸을지도 모르는 소설입니다.

다행히, 이 소설은 근래 천천히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60화를 넘게 연재되고 나서야 무료 베스트에 들기 시작했거든요.

만족스러워하시는 댓글도 추천도 조회수에 비해 얼마나 잘 달리는지.

지인 추천인데 무슨 자신감으로 이리도 어그로를 끄냐고 궁금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인 추천은 추천 게시판에서 기피되는 데에다 저 자신이 하꼬긴 해도 유료연재 중인 글쟁이니까, 지금 제가 하는 건 객관적으로 꽤나 리스크가 큰 행동이 맞습니다.

어찌 보면 필명 걸고 추천하는 거니까요.

고로, 제가 참지 못하고 이 소설의 추천글을 쓰게 된 경위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작가님의 글을 몇 년 전부터 좋아해서 즐겨 읽어왔습니다.

10년 전 조아래동네에서 날렸던 차원대전(현재 문피아에서 리메이크된 차원대전 리로딩), 인연살해, 그리고 연중된 다음 웹툰 시나리오로 개고 중이라는 아포칼립토 베이비시팅...

엄청난 재능과 글 솜씨를 지니고 계신데도 길어진 직장 생활, 이직 문제 등으로 연재 주기가 불규칙해진 탓에 빛을 보지 못하신 불운의 아이콘.

제게 있어 구선달 작가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작가님의 팬이 되어 몇년 동안 쓰시는 글마다 졸졸 따라다니며 읽고 쪽지도 보내고 팬심에 식사도 대접해봤고, 결국은 이분 글을 보며 소설을 쓰기에 이르렀죠.

그러면서 멋대로 제가 스승님이라고 부르게도 됐고요. 저 말고도 이렇게 구선달 작가님 글에 반한 작가님이 한 분 더 계셨네요, 그러고보니.

아무튼 각설하고.

구선달 작가님의 신작 ‘불량기사가 출세하는 법(이하 불출법)’을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이 소설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 중세 판타지입니다. 한국인이 기사 가문에 환생해서 독자가 이입하기 쉽다는 점, 종족 등이 자주 소설에서 접하는 종류라는 점 외엔 최근 자주 보이는 상태창이나 기타 흔한 설정을 찾아볼 수 없죠.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인 에드워드가 보여주는 호쾌한 활극과 기발한 모험, 캐릭터들의 티키타카, 남자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기타 여러 디테일 등등 불출법은 한 번 빠져든 독자가 읽는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다양하고 깊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고 요즘 트렌드와 동떨어진 프롤로그에서 하차하신 분들이 꽤 계시던데, 초반 4화를 지나간 다음은 읽으시는 분들이 계속 쭉쭉 최신화로 진격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불출법의 초반 조회수는 미미했습니다.

게다가 연재 주기가 매일 연재에서 주 3회 연재로 줄어들기까지 했죠.

곧 다시 매일연재로 돌아올 예정이라곤 들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분량이 쌓였는데도.

불출법이 무료 베스트 랭킹에 들기 시작했다는 점이 여타 독자님들께서 조금씩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연재 회차수가 너무 적거나 많으면 랭킹 등반하기 힘들거든요.

그런데도 68화나 연재된 불출법은 갖은 악조건을 넘어 순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 번 유입된 독자님들께서 하차하는 일 없이 천천히 장장 3권에 달하는 분량을 주행하시며 최신화의 조회수에 숫자를 하나씩 더하고 계신 까닭입니다.

저는 지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보았던 광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희망의 언덕에 있던 돌탑들. 현지인들의 미신을 구체화한 것만 같은 원시적이지만 신비로운 무언가요.

제겐 불출법의 조회수가, 늦깍이 랭킹 등반이, 그렇게 보였습니다.

이 유쾌한 이야기를 더 보여달라고.

연재를 멈추지 말라고.

독자님들께서 소원을 담아 쌓아 올린 돌 무더기가 어느덧 사람 키만한 높이까지 쌓여 위용을 자랑하게 된 것 같아서요.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피고, 진주는 하수구에서도 빛을 발하고, 좋은 글은 악조건 속에서도 이야기의 힘을 증명합니다.

과거의 완결작 인연살해가 보여준 투박하고 강렬한 특유의 테이스트는 세월이 지나면서 경쾌해졌지만 여전히 예리함을 잃지 않았고, 아포칼립토 베이비시팅에서 보여주던 정신 나간 캐릭터성과 개그 센스는 더욱 견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상세를 적진 못하겠습니다만 대략 인물들을 소개드리자면...

성인의 저주를 받아 조금은 특이한 동기로 성지를 향해 가는 기사 에드워드.

에드워드를 고용한 장본인이자 그의 행실을 기록하는 귀족가 출신 요망한 이단 심문관 베로니카.

그리고 근래 웹소설을 읽다 본 모든 캐릭터 중 가장 귀여운 불출법의 마스코트이자 재사용이 가능한 유사 섬광탄 밴시 리안나 등등.

정말로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쉰다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들을 보시면 제가 무슨 말씀 드리고 싶었는지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이런 수작이 묻히게 놔두는 건, 글쟁이이기 이전에 한 명의 독자로서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게 바로 제 글재주가 미천하다는 걸 알면서도, 지인 추천이 이 게시판에서 절대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졸문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이 글의 매력은, 소개하는 입장인 저의 모자람과 추천 게시판의 역사가 증명하는 근거 있는 선입견마저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니까요.

장르소설 독자로 보낸 짧지 않은 세월.

근 10년 가까이 품어온 팬심.

그리고 저 같은 별 볼 일 없는 글쟁이에겐 전부이지만 독자님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필명.

이 세 가지를 걸고 강력히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불량기사가 출세하는 법. 정말로 유쾌한 소설이니까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파심에 몇 자 더 적어보자면.

주인공이 환생한 괴력의 기사라는 점에서 혹시라도 글쓰는기계 작가님의 대 히트작 방랑기사가 출세하는 법을 흉내낸 소설이 아닐까 편견을 가지실 분이 계실지도 몰라 첨언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불출법은 리메이크된 소설이고 방랑기사가 연재되기 전부터 이미 컨셉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비축분을 만든 기록이 각종 채팅 앱에 남아있으니 표절이나 컨셉을 모방한 글이라는 딱지가 붙을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내용과 전개가 전혀 다르니 불출법을 읽으시면 그런 생각이 들 리 없지만요.


비교적 긴 추천글을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구선달 작가님의 불출법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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