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장점부터 소개해드릴게요.
흔하디 흔한 소재인 회귀와 아카데미물로 시작하는 글이지만, 작가님이 글을 잘쓰시기도 하시고, 해당 소재를 너무 과하게 부각하지 않으셔서 좋아요. 요리소설에서 최근 가장 자주 나오는 주제인 상태창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지 않으셔서 저는 해당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상태창 없이도 조리과정이나 재료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읽기 쉽게 서술해주셔서 이 점에 대해 큰 점수를 드리고 싶어요.
아카데미물은 아무래도 다른 소설에서 많이 써먹기도 했고, 대부분 학업 -> 대회로 이어지는 래퍼토리의 반복이라 지루해질까봐 걱정되기도 했는데 특성화 고등학교인 만큼 업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사건들이 생각보다 버라이어티하게 일어나서 루즈해지지 않았다는 점도 좋게 여겨졌어요.
요리소설의 특성상 다른 판타지 소설들에 비해 조리과정에 등장하는 요리관련 용어나 재료 이름이 낯선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저같은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보충 설명이 자연스럽게 들어갔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은 중간부분에 잠시 약 10화정도 등장하는 주인공의 학교폭력과 관련된 서술인데, 주인공에게 고난과 역경을 부여하기 위해 주어진 설정이라는 것을 이해했지만 오해였다거나 단순한 루머로 그쳤다 정도로 이어졌다면 마음의 불편함 없이 소설을 계속 읽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네요.
그렇지만, 피해자들에게 제때 사과를 했고 보상을 하였다는 서술 그리고 피해자들도 이해하고 넘어갔다는 서술이 있어서 그나마 상황을 납득할 수 있었어요. 또 회귀를 통해 제대로 마음을 다잡았다는 설정이 있어서 이 소설에 한해서만큼은 주인공의 상황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해당 소재가 불편하신 분들은 중간에 읽다가 관련 내용이 나오면 10화정도 건너뛰시고 뒷내용을 보시는걸 추천해요!
저 단점에서 지적한 부분만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글을 읽을때 걸리는 부분도 없고, 매끄럽게 잘 읽히기도 한데다 이제 회차가 250화를 넘었을 정도로 쌓여있어서, 쭉 막힘없이 글을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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