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에는 종종 개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마법진 쿠루쿠루>의 ‘북북노인’이나 <원피스>의 ‘버기’가 있겠네요.
이런 개그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이 뭘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무적’이라는 것입니다.
온갖 죽을 위기에서도 이들은 꿋꿋이 살아남고야 맙니다.
다른 캐릭터라면 죽었을 상황에서도, 이들은 살아 돌아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그렇게 생겨 먹은 애들이니까요.
아니, 아무튼 안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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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RPG <프로미넌스 소울>에 5000시간을 갈아 넣은 지구의 날백수 박시현.
어느 날, 그는 게임 속 캐릭터로 빙의해 버리게 됩니다.
그가 빙의한 캐릭터는 다름 아닌, 게이머들 사이에서 ‘복복노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시안’.
몇 줌 안 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팬티만 입은 채, 주인공 일행을 쫄래쫄래 따라 다니는 개그 캐릭터였죠.
그런데 시현이 빙의된 시점은 플레이 시점보다 한 30년 과거인지, 복복노인 시안은 근육질 몸매에다 조각 같은 외모의 장발 미남이었습니다.
......도대체 30년 동안 시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아무튼, 시안이 되어 <프로미넌스 소울> 세상에서 살아가게 된 시현.
무적이기만 할 뿐 아무런 능력이 없었지만, 무려 5000시간이나 <프로미넌스 소울>을 한 고인물이 아니랄까봐, 시현은 각종 게임 속 정보를 머릿속에 꿰고 있었죠.
그렇게 시현은 자신이 가진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서 온갖 위기를 헤쳐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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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피아에서 재밌게 읽고 있는 소설입니다.
소설의 초반부는 사실 다른 소설과 너무 비슷합니다.
아무튼 이 소설의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은, ‘칠죄종’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하는 10화 후반부터입니다.
저는 이 작품이 지닌 매력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흥미로운 전투씬.
이 작품에선 주인공도 강하지만, 보스급 적들 역시 매우 강합니다. 적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두뇌 싸움을 벌여야 하죠.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면 절로 몸에 전율이 느껴집니다.
히로인들의 매력.
작품에는 여러 히로인이 존재합니다.
시안과 히로인들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그들과 차근차근 쌓아왔던 감정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하면서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킵니다.
참고로, 작가님께서도 히로인 캐릭터들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무려 거액 세 자리 수 의 사비를 투자해서 히로인 일러스트를 제작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재밌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 알려지지 않아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매력이 더 많은 분들께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소설을 소개하는 문장으로 추천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의 숨결도, 마왕의 저주도, 신의 권능마저도, 내겐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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