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게임을 오래 한 주인공이 빙의물의 흔한 클리셰처럼 개인의 이득을 위해 여신을 섬기려 했지만 점차 세계에 녹아들면서 현대인으로서의 자아는 사라지고 냉철하면서도 여신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자 하는 한명의 신도만 남아 시상을 위해 싸우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필력은 명백히 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거의 가볍고 단편적인 생각만 하며 빙의자로서의 가치에 매달리는 날라리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약먹마의 레녹과 같이 세계관 자체에 녹아들어 중세의 독실한 신자로써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다.
이 소설은 기연만 찾아다니는 가벼운 주인공에 질린, 정판 느낌이 물씬 나는 판타지 소설릉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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