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가 중딩일 때 진짜 좋아하던 소설이었는데 작가가 탈주해서 못봤던 거거든?
근데 작가가 다시 돌아와서 완결까지 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솔직히 너무 옛날이라 옛날처럼 재밌게 못읽을 거 같더라고.
기억이 잘 안나서 읽을려면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할 거 같기도 했고.
그래서 머릿속에 기억만 새기고 잊고있었어.
근데 최근에 매너리즘에 빠졌는지 아니면 너무 안읽어선지, 소설을 못읽겠더라.
그러다 불현듯 떠오른게 이 소설이었음.
옛날에 200화 가까이 질러놨으니 만원만 내면 되겠다, 그냥 바로 질렀지.
근데 읽으면서 다시 읽는 건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고.
보통 다시 읽는게 귀찮은 것도 있는데 지루한게 커서 안읽거든.
어제 오전부터 진짜 밥 먹고, 씻고, 자는 시간 제외하면 하루종일 붙잡고 읽음.ㅋㅋㅋㅋㅋㅋ
덕분에 과제 내일까진데 밤 새야할듯.
근데 이 소설이 중간에 가벼운 느낌으로 가는 거 같길래 좀 실망했다.
여태까지 내가 몰입하고 좋아했던 소설은 이런 느낌이 아닌데 말이야.
근데 뒤로 갈수록 그 밝음은 잠깐 이었고 다시 본래 자리를 찾아가더라고.
뭐라 미사여구를 더 붙이고 싶은데 스포같고, 그냥 이 글 읽는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해서 자세히는 말 안할게.
이 글은 후반을 갈수록 오히려 잠재력이 터져.
내가 진짜 후반부 읽으면서 펑펑 울었음ㅋㅋㅋㅋㅋㅋㅋ
아 소설 읽으면서 원래 몰입 잘해가지고 울었던 소설이 몇몇 있는데 얘만큼은 아닌듯.
그냥 최근에 볼 거 없고 나처럼 매너리즘에 빠졌다 싶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래.
취향에 안맞을 수도 있으니 약간 더 설명하자면 피폐물, 먼치킨, 설정 탄탄한 거 좋아하면서 후반부까지 안무너지는 소설 이라 보면 될 거야.
내 최애작품은 이제 이거다ㅋㅋㅋㅋ
진짜 작가님 이 실력 가지고 글 더 안쓰면 찾아갈 거에요. 항상 기다립니다. 꼭 다음작 가져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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