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가 이렇게 추천글을 쓰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써야할 지 모르겠네요
제 추천글이 혹시나 작품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 많이 되네요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판타지 소설을 처음 읽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 친구랑 같이 놀러 갔던 동네 도서관에서 셜록홈즈 시리즈를 찾다 발견한 ‘공포의 외인부대’라는 소설을 아직 저는 기억합니다.
‘공포의 외인구단’ 말구요 ‘공포의 외인 부대’
그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이름만 들어봐서
둘이 같은건줄 알고 읽었..
아무튼 컴퓨터게임과 축구가 세상의 전부였던 그 아이가 밤을 새며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이라고는 고등학교 수능국어나 대학교 글짓기 교양수업에서 배운게 전부인 제가 다른 분들 처럼 개연성이 어떻고 캐릭터가 어떻고 소재가 어떻고
하는 말들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다만, 제가 그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배운 것은 글을 읽는데 있어 그리 많은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혹시 ‘성역의 쿵푸’라는 글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마 연재되던 당시에도 가독성의 문제로 많은 분들의 호불호가 갈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온전히 저의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이상의 날개를 보는 듯한 어지러움?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나 글이 어려운데 심지어 내용을 잘 모르겠는데
재밌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놀랍게도요 정말로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이글에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네 이글은 ts소설입니다.
제발 바로 뒤로가기를 누르진 말아주세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글이 너무너무 재밌어서 추천하려고 했는데
줄거리를 하나하나 적어보니 정말 재미 없는 글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교통사고 사망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고 이런 악마의 실수로 되살아났네
거기다 살아난 몸이 여동생의 절친?!?
악마와 협상으로 49일마다 재능을 준다고?
놀랍게도 재밌습니다.
어디가 재밌냐구요? 물론 설명하지 못해요.. 저는 앞에서 말했듯이 글이라고는
모르거든요
설명하자면 설명하겠지만 그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 글이 선입견이되어서
‘뭐 캐릭터하나하나가 살아 숨쉰다고? 얼마나 숨 잘쉬는지 한번보자’ 라고
여러분들이 생각할까봐 겁이 나네요
혹시 여러분들이 시간이 남을 때, 밤에 잠이 잘 안올 때 한번 속는셈 치고 봐주세요
저는 적어도 이 글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가치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짧은 1200자를 한시간이나 썼는데 너무 힘드네요 다시한번 작가님들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깨닫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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