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 다르게 살았을텐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마음을 품고 살아갈 것이다.
절강진가의 삼남 진소월도 마찬가지였다. 회귀 전 그는 떠밀려드는 상황에 항상 휘둘렸다. 특히 무엇보다도 자기의 마음을 파고든 여자에게 어떤 표현도 하지 못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지가지 못했던 것이.
그러나 회귀 후에는 다르다. 그저 스쳐지나갔을 뿐인 인연을 언제나 함께하는 인연을 만들고자 한다. 포행객 단수유에 맞서는 것을 시작으로 후회없는 삶을 위한 행보를 보인다. 이 첫걸음을 내딛자 많은 것이 변한다. 과거에는 알지도 못한, 기대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인정을 받는다. 자신이 사랑한 여자의 숨은 재능을 드러나게 하기도 한다. 과거처럼 상황이 그를 만들게 하지 않고 그가 상황을 주도해 나간다.
여러 무협물을 많이 읽어온 문피아 누렁이가 첫 추천글을 써봅니다. 묘하게 끌리는 느낌입니다. 상황을 주도하기보다는 이끌려다니는 직장인이어서 그런걸까요? 어찌보면 뻔한 회귀물이고 뻔한 주제인데도 저에게는 잔잔하게 몰입감있게 읽히네요. 일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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