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무게감에
눈을 감고 생각하게 되는 글이라니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의 한명으로서
이런 작품이 늘어난다는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회귀라는 아주 익숙한 전개를 가진 소설인데
그 안에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민들을 켜켜히 쌓아놓은 작품입니다.
평생을 불로불사를 얻고자 노력하던 이들이
막상 영생을 얻게되면
다시 유한한 삶을 바라게 된다는 역설
대기업 총수들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으레 이렇게 말하곤 하죠
내 전재산을 다 팔아서라도 젊음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내놓겠다구요.
그 말에 저는 코웃음을 치며 생각했었습니다
그건 지금 당신이 돈이 많으니까 하는 얘기구요
나는 젊음을 다소 손해보더라도
단 며칠이라도
돈 걱정없이 살아보는게 소원이라고
공공연히 얘기하곤 했죠
결국 인간은 지금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욕망하고 욕망하는 존재라는걸
조금은 철학적일 수 있는 이런 얘기들을
작가는 재환의 행위를 빌려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져 놓습니다.
주변 사람 모두가 회귀하여 과거로 돌아간
그 상황속에서 홀로 남아
무심한듯 시크하게
관심 없는 듯
자기 갈길만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내의 모습에서
상남자의 향기가 풀풀 풍겨 나옵니다
늦은 밤
샤워하고 나서 침대에 누워 보는
이 소설은 저를 참 행복하게 하네요.
작가님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나아갈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울림있는,공감되는 소설 써주세요
좋은 소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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