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이거구나 싶은 소설입니다.
(귀여운 펫 이런 거 없어요)
캐릭터 성격이 재미있습니다.
흑마법에 손댄 마탑 때문에 흑마법방조죄로 말단 직원인 패트릭(빙의자)이 유배되면서 시작합니다. 과로사로 죽은 주인공이 눈 떠보니 감옥. 몸의 원 주인은 심약해서 갇힌 첫날 심장마비로 죽었답니다. 언젠가는 귀농하고 싶다였지 섬으로 귀양이라니?
아는 것 없고, 가진 것없고 남다른 허약함을 갖춘 육체. 유배 수준은 다행히 집도 주고 섬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네요.
2급이라서 제대로 된 마법을 쓰지 못하고, 농사도 지어본 적 없어서 어쩌나 싶지만 그런데 모든일이 어라? 술술 잘 풀립니다. 텃밭 풀뽑다 기절하고 지붕고치다 날려가고, 아이들과 놀러다니는 동네 바보 삼촌에서 선생님이 되고 애제자도 생깁니다.
주인공이 찌질하고 소인배에 잘 삐지고 멍충한데 결코 가식적이지 않아요.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만 만사에 베풀고, 그게 항상 되돌아옵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동네 꼬맹이들, 동네 어른들도 선을 아주 잘 지킵니다.
자신들이 받은 것에 대해 제대로 답례하다보니 선순환이 되어 다 같이 잘 삽니다. 모두가 호구라면 세상이 평화롭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힐링물입니다.
아쉬운 점은 뻔한 제목, 그리고 생활 환경이 한국적이라서 읽다보면 등장 인물들의 서양식 이름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작가님 글이 재미있어서 찾아보니 다른 작품이 1시간 마다 무료 이벤트 중이네요.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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