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 있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추천글을 써 봅니다.
이 작가님의 전작인 <아포칼립스의 좀비술사>는
회귀하여 좀비를 부리는 능력으로 복수하고, 생존하고, 멸망에 맞서는 차지운의 이야기였습니다.
좀비가 지천에 깔린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좀비를 부리는 능력으로 살아남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초반부의 거침없는 복수극이 주는 속도감이 좋아서 부족하게나마 추천글을 달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 작품인 <생존게임속 고인물이 살아가는 법>은
어떤 존재에 의해 자신이 하던 생존게임 속에 떨어진 고인물이 게임 경험을 살려서 살아남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게임 빙의물에서 상태창과 사기 특성을 가지고 적재적소에 이용하여 살아남지만,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남들과 다를 게 없는 조건을 가지고 맨몸으로 생존게임 속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단순히 게임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더 의아한 건 주인공 홀로 이 험난한 게임 세상에 떨어진 게 아닙니다?
마치 머니게임과 같이 금전적인 보상을 담보로 끌려온 사람도 있고,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와서 물음표를 띄우는 이들도 보입니다.
의도치 않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더 말을 못 하겠지만,
그 외에도 다른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설정들이 눈에 밟힙니다.
‘남들이 안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인데...’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바로 그 지점이 오히려 신선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게임을 모티프로 삼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베그도 아니고. 자원 모아서 땅 파고 들어가서 좀비 피하는 핸드폰 생존게임도 아니고.
그렇게 궁금증이 더 커져서 계속 따라가 보고 있던 중입니다.
그럼에도 생존에 직면한 상황에서의 심리묘사(이건 XX가 아니다)나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부분이 있어(NPC???),
이렇게 일독을 추천 드립니다.
쓰다 보니 추천글이 뭔가 물음표 모음집이 된 것만 같네요.
이런 필연적인 질문들에 '생존물 깎는' 작가님께서 작품으로 잘 대답해주시며 완결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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