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 무료 40화
먼저.. 저는 현재 30화까지 봤는데,
작가님 필력이 워낙 좋아서 그렇지, 초반부 스토리는 무겁다 못해 땅을 뚫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시스템이라는 <사기적인 요소>를 만나, 말 그대로 전설을 써내려간 레전드.
그러나 시스템이 사라진 뒤 그 레전드의 몰락이 시작되고, 이 이야기의 시점은 하필 그 레전드의 끔찍한 몰락의 한복판입니다.
그리고 한때 그를 신봉하던 팬들은 매 경기마다 저주를 퍼붓고,
성공의 상징이었던 높은 연봉과 장기계약은 이젠 거꾸로 그에게 은퇴를 요구하는 커다란 족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굉장히 길게,
1권 분량 이상 깊게 다뤄집니다.
말 그대로 거의 주인공만 세기말에 떨어진 듯한, 지옥속에서 사는 듯한 느낌.
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필력에 빠져서 쭉쭉 따라가다 보니까,
조금씩 주인공이 희망을 되찾아가는 모습에 더 크게 몰입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분노에서 불만으로,
불만에서 의심으로,
의심에서 기대로 바뀌어가는 관중들의 눈빛과 목소리.
여전히 주인공을 향한 세상의 불신과 무시, 비난은 계속되고 있지만, 절망 속에 크게 위축되어 있던 주인공의 안에선 무언가가 조금씩 깨어나 제 2의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
오랜 시간 누군가의 팬이 되어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잘 아실 그런 이야기라, 개인적으로 매우 와닿아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야구 이야기!
지금 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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