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1. 흔히 보이는 클리셰가 없거나, 2. 범접할 수 없는 필력+지식을 자랑하거나, 3. 못 보던 소재가 아니면 영 눈길이 가지 않더라구요.
물론 당연히 필력은 필요조건이구요.
이 소설, 복수하다가 발레 천재(얼마 전에 제목이 바뀌었습니다)는 그 중 3.흔히 보기 어렵던 소재로 흥미를 끄는 소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부터 사람이었다가 고양이었다가 사람이 된 케이스입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어렸을 적 그렇게 되어버리는데요. 그 결과 주인공은 사람의 외형을 하면서도 고양이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을 하면서도 고양이처럼 날렵하고 유연한 몸, 고도의 청각에 망인와 잠시 대화할 수 있는 능력, 리프트(상대 발레리나를 들어올리는 행위) 시 상대를 곤란한케 하는 ???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체질도 고양이처럼 가리는 음식이 엄청 많아졌는데, 개인적으로 이 남자, 캣닢 앞에선 어떨까? 하고 기대 중입니다.
어쨌든, 이 소설은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진 주인공이 자신이 고양이화되었던 [그 날]의 복수를 할 목적으로 흉수(추정)의 손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발레를 시작하고, 그 후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있습니다.
단순히 발레만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지는 않고, 망자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한 약간의 수사물 맛의 첨가가 이야기의 흥미를 배가합니다. 이야기 구조상 발레와 수사가 영 동 떨어져 있지도 않고요!
현대판타지를 좋아하시고, 이쪽 소설이더라도 마나나 기 같은게 필수요소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들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그럼 추천사 마치겠습니다. 모쪼록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 어그로성 제목은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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