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도 탈락하셨던 독자분들 혹시 (스포일러입니다..............................)하이드 때문이라면 돌아오셔도 좋습니다. 하이드는 주인공의 친절한 도우미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정보도 모르는 채로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드래그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추천하는 독자층
1. 나는 주인공이 ‘정말로’ 똑똑한 소설이 좋다.
2. 빌드업 과정이 조금 있더라도 좀 더 현실감 있는 뽕맛을 준다면 상관없다.
3. 약간의 실패, 혹은 고구마가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좋게 끝난다면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4. 난 성좌물 개그나, 댓글 개그를 좋아한다.(성좌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맥락의 개그요소가 있습니다.)
비추하는 독자층
1. 게임+현실의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극혐(극혐까지는 아니라고 하신다면 찍먹이라도 해보시면 좋겠네요.)
2. 고난과 시련은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진짜로 고난과 시련이 되어 답답함이 생긴다면 하차마렵다.(답답함이 길지는 않습니다...ㅎㅎ)
3. 난 주인공이 잘나가는 모습, 활약하는 장면을 보고 싶을 뿐이다. 그런 활약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과정, 사전 준비가 있었는지는 안물안궁이다.
4. 난 성좌물 개그나, 댓글 개그를 싫어한다. 그런건 그냥 분량 채우기 위한 꼼수같다.
그럼 글 소개를 좀 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입니다.
황폐해진 세상 속에서 멸망한 인간 문명을 되살리는 이야기입니다(아..마?)
세계는 3차대전+핵전쟁+바이러스의 3연타를 맞고 운명을 한 뒤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으니 그것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현실에서는 뛰어난 전략과 지능, 그리고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활극을 벌이며 점차 명성을 높이고, 게임에서는 화려한 언변과 임기응변, 그리고 갤러리들의 도움을 통해 클리어를 향해 다가가는 주인공의 활약상이 펼쳐지는 소설입니다.
네? 뭔가 바뀐 것 같다고요? 아닙니다. 현실에서 활극, 게임에서 말빨이 맞습니다.
초반부의 내용을 짧게 소개하면 박교수라는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극복 불가능해보는 상황을 기지와 전략, 그리고 깡으로 이겨낸 주인공이 게임 밖으로 나와보니 현실은 게임보다 더 시궁창이었습니다.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해 쉘터 밖으로 나선 주인공은 목숨을 건 모험을 함께할 동료들과 첫만남을 가지고, 엄청난 활극 끝에 막대한 가치를 가진 물건을 손에 넣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게임과 현실파트의 첫 에피소드입니다.
이후 주인공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만 너무 마음 졸이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 지금까지 (스포일러입니다)주인공과 적대한 놈들치고 살아남은 놈이 거이 없습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지금까지는 거의 다 뒤질 예정이거나 뒤졌습니다.
내용만 보면 평범한 아포칼립스물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추천글까지 올리는 이유는 이 소설이 의외로 뽕맛이 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뽕맛이 꽤나 좋습니다.
추천하는 독자층을 설명하면서도 적어 놓았습니다만,
이 소설은 주인공이 꽤나 영리하고, 머리를 이용해서 극복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이겨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주인공의 지력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김이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까지는 언급되지 않았던 설정이 갑자기 등장하거나, 설명되지 않았던 사실을 뒤늦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허무하게 상황을 해결해버리죠. 하지만 이 글은 그러지 않습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상황을 설명하고, 그 상황 속에서 주인공과 그 동료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뽕맛보다 더 큰 장점일 수도 있다고 보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교과서나 참고서의 설명을 보는 것처럼 ‘a는 어떻고, b는 저떻고’식으로 지루하게 설명을 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사건들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죠. 주인공이 뭐라뭐라 하는데 주인공과 작가만 아는 소리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친절히 상황을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설명을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많은 경우에 글을 읽는 입장에서 상황을 좀 정리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 뒤입니다.
그래서 궁금하던 차, 혹은 복잡하다고 느끼던 차에 마침 잘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설명을 읽으며 지루하다고 느끼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독자들에게 주인공이 처한 상황, 위험 요소, 한계등을 잘 설명을 해주면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문제상황을 극복해내었을 때, 혹은 극복해나가고 있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뽕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죠.
‘주인공이 괴물의 목을 베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경악했다. 주인공이 들고 있는 무기로 괴물의 목을 베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런 것만으로도 뽕이 차오르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위와 같은 식으로 일이 끝난 다음에 주인공의 업적이 왜 대단한지를 설명하면 뽕맛을 느끼기 어렵더라구요.
뽕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주인공이 저 상황을 극복해낸다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을 세우는 것인지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상황을 해결한 다음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뽕맛을 거하게 느낄 수 있거든요. 심지어 소설 속에서도 그러한 뽕맛을 더해준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리고 이 소설은 소설이 직접적으로 주는 뽕맛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뽕맛으로만 보는 소설은 아닙니다.
잘짜여진 세계관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액션활극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동료들과 나누는 만담도 나쁘지 않고, 여러가지 개그요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장르소설을 보는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가슴속에 차오르는 뽕맛...아닐까요? ㅎㅎ
다만 이 글은 초반이 좀 걸림돌입니다.
작가님이 개그 욕심이 과하셨던지 초반에 여러모로 무리수를 두시는 바람에 첫 에피소드가 끝났을 때 계속 읽을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그런 무리수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더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가장 첫 줄에 언급했던 그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것 때문에 중도 하차하신게 아닐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 (스포일러입니다)하이드란 존재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이드는 결국 듀얼코어, 2P의 역할로 주인공의 조력자가 됩니다. 그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300화에 가까운 분량이 쌓여있으니 중간에 떨어져 나가셨던 많은 분들께서 돌아오셔서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문제는...음... 게임으로 가면 현실파트가 현실로 가면 게임파트가 보고 싶어져서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파트가 바뀐 첫화에서 몰입이 되었습니다만...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라 장담을 할 순 없네요.
다만 이건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현실은 무력을 기반으로 한 활극, 게임은 말빨을 기반으로 한 개그...에 가깝습니다...ㅎㅎ
그리고 모든 시련은 결국 극복하고 해결된다는 장르소설의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지리란 믿음을 가지시면 더 즐거운 감상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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