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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
21.01.13 18:41
조회
1,99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무협, 판타지

유료 완결

컵라면.
연재수 :
272 회
조회수 :
6,118,529
추천수 :
307,273


<존댓말이 아닌점 미리 사과드리고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5년 중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무협을 읽게 되었다.


묵향이라는 작품이였던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 나는 빠른 속도로 무협에 빠져들었다.


용대운, 좌백, 설봉, 장경, 이재일 같은 이제는 원로가 되어버린 작가들과


수담옥, 오채지, 조진행 같은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기와 20대를 보냈다.


그동안 많은 취미가 생기고 버려지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이별하는 긴 십여년 간의 시간속에서도 무협은

누구에게도 말 못할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장경작가의 부고 소식이 들려오고, 내가 좋아하던 용대운 좌백 작가등 

여러 올드 작가들이 기약없이 연중하고, 더이상 새로운 무협다운 무협이 나오지 않는다는것을 느꼈다.


그러고 어느새 나는 서른 살이 되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림 서부라니? 


무협의 활극은 대륙의 한복판, 중원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사실 개인적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조차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개척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마음에 들리 없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협의 올드 팬들은 다들 40~70대가 되었고, 그나마 막내세대인 나도 서른이 되었으니 무협은 그냥 지나간 시대의 추억으로 남겨두어야 하는가...



오랫동안 무협을 즐기며 생긴 개인적인 지론인데


무협에는 무와 협이 모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림서부의 초반은 삐딱선과 편견에 가득싸인 무협 골수팬의 눈에는


무와 협이 모두 부재해 보였다.



그냥 군대 두번가기 싫어서 황군에 들어가지 않은


서부활극의 무법자같은 주인공에게는


어떠한 협을 위한 의기나 명분, 또 신념도 없는듯이 보였다.





또한 무림서부라는 작품에는 무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작중의 전투 묘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조건 살인과 제압을 위해 직선적이고 빠른 호흡의 결투.


예전에 봤던 바람의 검심이나 사무라이 참프루에나 나오는 공격한번에 끝나는 


무공을 사용하는게 무협이라니 (무조건 그런 결투가 싫다는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워낙 무협이 볼게 없고, 작가의 필력이 나름 준수했기에 따라갔을뿐이다.


무료가 끝나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했을정도...



근데 이상했다. 


아무리 내가 편견을 가지고 삐딱한 눈으로 봐도


무림서부의 주인공은 점점 협객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남일도 자신의 일인것 마냥 목숨을 다해 행하는 모습...



그리고


없다고 생각했던 무도...


주인공이


그동안 잊혀저 가던...


항상 잊혀져가 안타까워 하던, 진짜 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작중에서는 사라진 역사속에 존재하는


곡선의 무공인 태극권을 사용했을때는 가슴이 벅차오기 시작했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능히 제압하는 유능제강의 묘로 소림의 강권을


밀어냈을때 나는 전율했다.



용대운의 군림천하의 검정중원이후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전투씬이였던것이다.








그래 내가 틀렸다.


나는 오만했던것이다. 한국 무협의 역사는 이미 끊어지고 추억팔이만 하는 올드팬들과 늙다리 작가들만 남았다고...


아니다.


강호의 도의가 땅에 떨어지고, 무에 대한 고찰과 협의지심이 사라진 2020년대에도


아직도 무협은 살아 숨쉬는 것이다.




나는 무림서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무림서부야 말로 무협이 1970년대 태동해 90년대 전성기를 맞아 


2000년대 전성기의 끝물에 들어온 막내 세대의 무협팬의 가슴에 다시한번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무림서부는 가히 과거의 명작들의 뒤를 이을것이라고 나는 단언한다.


무와 협이 있다면, 그 배경이 아메리카 대륙 서부이던


중원의 한복판이던, 우주공간이던 간에


그것은 무협이다.



무림서부는 당대 최고의 무협이고, 미래에도 잊혀지지 않을 최고의


무협이 될것이라고 나는 확신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림서부 꼭 읽어주세요. 무협 팬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가슴이 벅찬감정을


느끼시리라고 믿습니다.










Comment ' 69

  • 작성자
    Lv.29 큰새우
    작성일
    21.01.13 18:53
    No. 1

    하이브리드의 끝은 순정.....

    찬성: 79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3 18:57
    No. 2

    맞습니다. 돌아돌아 결국 무협의 본질을 보여주더군요...

    찬성: 12 | 반대: 0

  • 작성자
    Lv.69 일르릅
    작성일
    21.01.13 18:55
    No. 3

    보면서 가슴이 뛰는 무협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거 같습니다...
    최신화는 볼 때 차라리 기쁘기까지 하더라구요...

    찬성: 18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3 18:58
    No. 4

    사춘기 중학생의 가슴뛰던 시절을 생각하게 해준 오랜만에 보는 진짜 무협입니다 ㅎㅎ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77 kalris
    작성일
    21.01.13 19:47
    No. 5

    오랫만에 신선한 무협인것 같네요.
    중국 명나라 배경에 구파일방 안나오는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중국배경에 구파일방 나와야 무협이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무협이 침채되고 소설취급 못받은건
    중국 1세대 무협작가들 아류작, 팬픽, 2차~3차 창작 소설이라서 그런거죠.

    거기서 벗어나는게 한국 무협의 활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품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인것같아 반갑네요.

    찬성: 4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3 20:36
    No. 6

    중국 1세대 무협작가들 아류작, 팬픽, 2차~3차 창작 소설이라서 그런거죠.
    > 이부분에 대해서 생각의 차이가 있긴하지만 하시는 말씀 대부분 인정합니다.
    제 생각에는 무협 전성기때와 다르게 요즘 무협이라고 하는 것들은 무에대한 고찰과 협에대한 고민이 부재했기에 인정받지 못한것 같습니다. 물론 배경적인 부분을 부수고 나오는것도 환영합니다~!

    찬성: 1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데이곤
    작성일
    21.02.22 03:34
    No. 7

    애초에 초기 무협에는 구파일방이 필수조차 아니었지.

    그 사이비 무협 정통주의자들 기준이면 김용의 작품 중에도 무협 아닌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2.24 10:19
    No. 8

    구파일방은 바둑으로 치면 가장 효율적인 정석을 만든것이지요. 하지만 인공지능이 생기고 기존 정석들이 많이 부정되는것 처럼 이런 새로운 잣품이 나올때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클리셰가 탄생한다고 봅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35 뿌링틀
    작성일
    21.01.13 20:08
    No. 9

    강호의 깃발이 서부에서...!

    찬성: 7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3 20:36
    No. 10

    인디언과 기연이 이렇게 잘 어울릴지 누가알았을까요?

    찬성: 27 | 반대: 0

  • 작성자
    Lv.37 나오클
    작성일
    21.01.13 22:58
    No. 11

    사실 고전 무협 즐기던 입장에선 그 유능제강 참 클리셰적인 요소인데 그걸 이렇게 참 새로운 공간에서 묘사를 이뤄낸 점이 대단합니다. 고전적인 요소지만 상세하게 묘사하여 새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게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찬성: 19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4 10:40
    No. 12

    클리셰 였지만 최근 몇년간 유능제강의 묘를 제대로 보여준 작가들이 거의 없어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요즘은 밑도 끝도 없이 먼치킨 주인공만나오니...

    찬성: 7 | 반대: 1

  • 작성자
    Lv.83 혈기린본편
    작성일
    21.01.13 23:45
    No. 13

    최근화에서 이게 무협이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전율이 돋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무협을 본 거 같습니다.

    찬성: 7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4 10:43
    No. 14

    저도 읽다가 정심차려보니까 어느새 추천글을 쓰고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슬라이딩12
    작성일
    21.01.14 02:15
    No. 15

    이런게 진짜 무협소설이지.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4 10:45
    No. 16

    중국 고전 무협 => 구무협 => 신무협 의 시대를 넘어 이제 포스트 무협의 선두주자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차가나다라
    작성일
    21.01.14 02:18
    No. 17

    현재 문피아 top3 안에 들어갈만하다고 생각. 재밌음

    찬성: 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4 10:45
    No. 18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kisazak..
    작성일
    21.01.14 03:33
    No. 19

    무협이란 무엇일까요?
    요새 무협의 탈을 쓴 판소를 잔뜩 읽다가 이 작품을 보고서야
    아! 이게 무협이었지.
    라는걸 느꼈습니다.

    무협엔 무와 협이 존재해야한다.
    격하게 동감합니다.

    찬성: 6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탈각나비
    작성일
    21.01.14 10:43
    No. 20

    무와 협에 대한 고찰과 고민이 있냐 없냐로, 동양풍 판타지와 무협이 갈리는거 같습니다. 한동안 무협다운 무협이 없렀죠 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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