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영지개발뽕맛물 입니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블ㄹ기업조ㅅ’이 있구요. 현대인이 중세 판타지 세계로 가서 아무것도 없던 영지를 착착착 발전시켜나가는 내용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지개발뽕맛물’ 말고 더 나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영지를 개발시키는 뽕맛을 개연성있고 속도감있게 제공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재미없을것 같지만, 피카츄 한마리를 가지고 시작한 트레이너가 어느새 개성있는 사기포켓몬 조합을 모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게 재미없을수가 없습니다.
사실 영지개발물이라는 장르는 그렇게 드물지 않습니다. 전독시가 초대박을 친 이후에 성좌물이 많아진 것 처럼, 몇몇 재미있는 영지개발물 웹소설들이 앞서 있었고, 이제 영지개발물은 어느정도 클리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농사를 제법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옥수수’가 귀족의 기호식품입니다. 왜냐하면 옥수수는 모종의 이유로 대량 생산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족들은 신전의 축복마저 걸어가며 옥수수를 기릅니다.
그러나 당연히 주인공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옥수수를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현대인이니까요. 물론 저는 현대인이지만 모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재미있습니다.
작가분의 밀덕/농덕력이 상당한것 같습니다. 아니면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셨거나요. 작품에서 함께 서술되는 관련 지식 내용을 읽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사실 저는 밀덕부분은 흐린눈으로 슥슥 넘깁니다. 추리만화에서 추리파트 잘 이해 못해도 만화는 재밌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저도 ‘매치락 머스킷’이 뭔지 잘 모르지만 이 소설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현대지식과 판타지 세상의 요상한 것들을 모아, 자신의 영지에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영지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이 역사를 바꿀만한 발명품들이 중세 판타지세계를 어떻게 바꿀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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