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의 방랑기사라는 공모전 출품작입니다.
장르는 정통 판타지, 환생, 그리고 크툴루 비스무리 한 것이 조금 첨가되어 있습니다. 상태창은 안 나옵니다.
주인공은 전생에 약골인 몸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대 여섯 개의 알약을 챙겨먹을 정도로요.
그런 주인공에게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돈을 모아서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얄궃게도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그대로 죽게 되지요.
그리고 주인공은 괴물과 악마,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전생보다 재능 충만하고 튼튼한 몸을 갖게 된 주인공은 스무 살이 되자마자 가출하게 되고, 그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스킵한 게 좋았습니다. 경험한 바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빨리 넘기지 않으면 지지부진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볼만한 장점은 일단 전투 씬과 묘사 씬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액션은 호쾌합니다. 일단 주인공의 육체가 전생과는 다르게 엄청 강하다는 설정이에요.
거기다 풍경을 묘사하는데도 힘을 주고 있어서 저절로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지는 기분입니다.
키워드는 세 가지입니다. 마안, 방랑, 기사.
제목에 마안이 들어간 만큼 주인공에게는 특별한 눈이 있는데, 이 눈의 능력은 다양합니다.
마력을 담으면 상대를 홀리게 하거나 공포에 질리게도 하고, 마법의 구성 원리를 포착해서 그대로 구현해내기도 하는(카카시?) 사기적인 눈인데요.
그런데 화수가 진행될수록 이 눈에 관련해서 가족과 불화가 있었다는 느낌의 묘사라거나,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조금씩 나옵니다.
위에 크툴루라고 적은 건 30 중반 쯤 화에서 나오는데, 바질리스크와 눈을 마주쳤을 때 섬뜩한 묘사와 함께 바질리스크의 눈이 터져나갑니다. 그 전에 황녀의 기사와 싸울 때도 이상한 게 나오기도 하고요.
방랑은 전생에 가졌던 꿈인 세계여행을 그대로 이어서 이루겠다는 목적이고, 그렇기에 정착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떠돌 것 같습니다.
세 번 째 키워드인 기사는 주인공이 귀족 가문이라서 그런 것 같네요.
게임 속 기사로 살아가기, 시한부 기사,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를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도 괜찮게 읽힐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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