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슈퍼맨을 보면 한 번쯤 해볼만한 생각입니다. 슈퍼맨은 왜 세계 대통령, 혹은 독재자가 되려 하지 않는가? 슈퍼맨이 선한 건 모두 알고 있고, 뭘 해도 죽질 않으니 세계 평화며 뭐고 간에 전부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헌터물에도 그런 의문은 항상 듭니다. 아니 헌터가 저리 강한데 각 나라 대통령이 무각성자야? 뭐 S급 뭐시기면 그냥 마음에 안 드는 애들 다 쓸어버리고 독재 해먹을 수 있는 거 아냐? 정치적으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모가지 뎅강 뎅강 해주면 되는 거고.
소설 [1초만에 절대자로 귀환]은 그러한 의문점을 해결해 주는 글입니다.
망나니 1 왕자인 주인공은 정치적으로 버림을 받아 마계 원정대에 억지로 참여 당합니다. 평민이 대다수인 원정대와 함께 오랜 세월 구르고, 배울 것도 많이 배우고, 동료들도 많이 잃고. 몇십, 몇백년 동안 싸우다 포탈 타고 귀환하니 본 세상은 1초 밖에 안 지났습니다. 소설은 바로 이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망나니 왕자는 마계에서 성격이 완전히 변해서 돌아왔고, 그냥 차원 최강 수준의 무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돌아와서 편히 쉬려고 하는데 1왕자의 위치 때문에 왕위 계승에 정치적으로 얽히기 시작하죠. 이 때부터 주인공은 절대적인 무력을 휘둘러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때문에 뛰어난 정치적인 묘사가 필요한 글은 아니지만, 그냥 사이다나 한 잔 마시려 했는데 사이다가 소방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준의 시원한 전개를 자랑합니다. 아직 많이 연재된 글은 아닌데 (16화), 전개가 빨라서 지금 읽어도 충분히 볼만합니다.
느린 전개나 질질 끌고 시점 돌려서 다시 설명하는 등의 답답한 소설 싫어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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