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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 그리고

작성자
Lv.85 레이나크
작성
20.12.15 04:03
조회
774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푸뱅
연재수 :
258 회
조회수 :
219,258
추천수 :
11,751

추천글을 읽고 완독한 후 선작수와 여러 번의 제목 변경 공지가 눈에 띄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요약을 원한다면 제일 아래로.


작품 소개는 아래와 같다.

무예의 신이 되었다. 신에게도 세상살이는 어렵다.

[빙의, 상태창x, 모험+판타지]



이제는 흔해 빠진 소재다. 게임 속으로 들어가 그 세계를 구원하는 서사. 그러나 뛰어난 필력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에 대한 특징을 대략 6가지로 정리해본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에 아래의 내용은 다소 주관적인 감상이다.


1. 스토리.

앞서 말했듯 흔한 게임빙의물이다. 사소한 차이점이라면 주인공이 좀 더 나이 먹었으며 개인회생을 한 망한 사업자라는 점. 그리고 이 점을 살려 RPG에서 파티원을 모아 공대를 만들고, 신을 죽인다는 목적에서 파티플레이와 인적 관리가 보다 중요시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보다 섬세한 묘사와 앞으로의 기대감으로 호에 속한다. 다만 이러한 묘사와 주변인물에 대한 히스토리는 자칫 잘못하면 군상극과 사이드 스토리에서 맴도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나리오. 스토리와 별개로 작품 해결과 플롯은 상당히 흔한 내용이다. 뛰어난 필력으로 커버쳤을 뿐 양산형이라고 이름붙을 만한 내용이 많다. 게임과는 다른 현실의 자유도를 이용한 돌려깍기, 용병, 모험, 투기장 등... 

초반의 뛰어난 필력을 갈수록 자주 본 내용이 희석시키는 데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섬세한 감정 묘사 및 캐릭터 조형으로 그 속에서도 잔재미를 찾을 수 있지만 내용 자체는 우릴대로 우린 정석인지라 최신화 기준(31화) 투기장의 경우 박진감은커녕 비슷한 작품과의 차이를 고민하면서 읽었다.

개인적으로 다소 불호. 아는 내용을 재치있게 꼬아낸 것도 아니고 독특한 구성을 꾸민 것도 아닌지라 이 장르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기시감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본 다른 작품의 투기장 스토리에서는 진짜 죽을듯한 위기감이 있었기에 다소 지루함을 떨칠 수 있었는데 이러한 내용은 현재 웹소설 전반으로 마이너에 속한다.

더하여 위 소설과 달리 먼치킨 분류이기 때문에 이런 위기상황은 제대로 조성하지 않고 함부로 사용할 시 오히려 반감을 형성할 확률이 높다. 흔한 시나리오의 먼치킨 루트대로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또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2. 캐릭터.

웹소설은 선형적이고 직선적인 묘사를 중시한다. 스토리와 캐릭터 모두 앞으로 쏘아지는 화살처럼 도드라지는 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추천사를 쓰게 만든 계기이기도 할만큼 가장 호오가 높은 특징이었다. 

작중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생각이 있는 놈. 생각이 없는 놈. 생각이 이상한 놈. 마지막이 제일 위험하다.'

그리고 이 세계관을 살펴본 바, 지금까지 등장한 캐릭터는 전부 다 생각이 이상한 놈이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그 불똥이 실시간으로 튀는 주인공은 미치고 팔짝 뛰는 작은 비극이기도 하다. 그 괴리에서 나오는 유머코드가 맞는다면 캐릭터에 대한 보다 높은 호감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론 요정과 사모예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도 부디 이런 놈들이 많기를 바란다.


3. 먼치킨.

그러나 서사에 있어서 아직은 중요도가 낮은 요소다.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작가가 다소 전투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고 스킵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화에 묘사된 글을 보면 박진감 넘치는 전투 묘사 타입은 아닌듯 하다.

개인무력은 높지만 앞으로 구성할 공격대 및 모험을 생각하면 개인을 돋보이는 형식보다는 전략전술에 대한 파티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단 육체적 완성도와 별개로 정신은 성장형이다. 이것도 뻔한 흐름이기는 하나 필력으로 승부한 내용이 나쁘지는 않다.


4. 윤리의식. 

사실 이 자리는 본래 시나리오였는데 6개만 쓰자 해놓고 생각보다 할 말이 많았는지 넘쳐서 바꿨다. 이건 생각보다 매우 호불호가 갈릴 요소이다. 

본 독자처럼 장르판에 고인 사골같은 이들이라면 오히려 이런 고뇌와 다짐은 즐거운 서술이다. 물론 필력과 묘사가 좋다는 전제 하에. 그러나 가벼운 스낵컬쳐 형식의 물 흐르듯 보는 내용을 선호하는 상당수의 독자라면 이러한 내용은 생각보다 불호가 크게 다가온다.

한 화만에 정리하라던가, 왜 이러한 내용을 넣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 개개인의 불평은 작가에게 데미지가 세게 들어간다. 그렇다. 이건 주인공의 멘탈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작가또한 멘탈이 나갈 확률이 꽤 높은 확률성 도박이다. 

게이머로서 냉정한 전략, 무신으로서 담대한 무력, 그리고 현대인의 자비심. 반목하는 감성과 이성,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섬세히 적어내려 갔으나 이러한 묘사는 깊어질 수록 그리고 길어질 수록 메이저와 멀어진다.

이와 비슷한 서사가 존재하는 겜속전사의 경우 어느정도 완성된, 그리고 적당히 인격이 갈린 모습이었기에 스토리에 있어서도 적당히 향신료 정도의 여흥을 주었으나 첫걸음을 떼는 이에 대한 기다림이 줄어든 현 세태에 있어 이는 향신료가 아니라 불쾌한 자극일 가능성이 큰 점이 우려된다. 


5. 천상.

보다 정확히는 인격신과 그 외의 것들이다. 개인적 소감을 먼저 적자면 신이라는 존재는 그저 가만히 먼 곳에서, 아니 있는지도 모르게 다만 존재할 때가 가장 위엄 넘치고 위대해 보인다. 그게 아니면 등장은 하되 닥치고 있거나.

이로 인해 스토리 및 시나리오, 그리고 작중 캐릭터가 꼬이는 경우를 무수히 보아왔고 등장할수록 전지 혹은 전능에 가까운 존재로 인해 작중 긴장도 및 플룻이 꼬이는 경우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첫 편이 프롤로그이자 인트로로서 충분한 기능을 했다면 이후의 등장은 위엄을 깎고 그들이 중립 우호 정도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감상을 위해 밝히지 않겠다만 초반임에도 접촉 빈도가 높아 불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6. 적.

직선적인 구조에 맞게 정해진 적이 있다. 다만 그 적과의 전투, 그러니까 직접적인 부딪힘 없이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는 구조를 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동료, 그리고 계속 되는 인재영입과 시나리오 진행과정에서도 등장하는 적대종족의 우호는 이러한 긴장을 대폭 늦춘다.

물론 묘사된 적은 충분히 악독하나 빙의된 주인공이 그에 걸맞은 목표의식을 갖고 부딪히는 내용이 현재까지는 충분히 그려지지 않는다. 개인적 아쉬움은 인격신의 등장보다는 적의 묘사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시나리오 진행을 우선시 했으면 하는 바람이나 먼치킨이되 정신적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인지라 요원해 보이기는 한다.


7. 참고.

한 때 읽었던, 그리고 읽고 있는 내용을 기준으로 이에 비슷한 소설을 적어본다. 아래와 같은 소설을 읽었다면 한번쯤 추천소설을 읽어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유료 기준. 읽는중(3), 대기(3), 보류(70), 완독(34) 등 관련 소설에서 뽑았다. 완결 혹은 정식으로 연중없이 연재 중인 글들이다.


전사. 바바리안 퀘스트. 야만기사로 살아가는 법.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기사. 망겜의 성기사. 광란의 트롤랑. 

신화. 만렙잡캐, 언어의신 신화를 쓰다.

게임(+심리). 관련도는 있으나 작중 분위기나 흐름이 달라서 보류.



요약. 흔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뛰어난 필력과 섬세한 묘사로 서사시를 만들어낸다. 다만 윤리의식과 유머코드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수 있다. 고급 한정식의 비빔밥같은 느낌. 겜속전사를 재밌게 읽었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하다.



ps. 새벽녘에 선작수 187을 보고 고심하다 쓴 글이다. 겜속전사를 처음 봤을 때 3천 선작이었던 기억이 난다. 부디 이 작가가 연중 없이 골드를 받아먹고 그처럼 완독란에 옮겨지길 바란다.

ps2. 추천글 쓰는 것보다 반년만에 들어간 pc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찾기가 힘들었다. 덤으로 제목 정하기... 쓰고 보니 3800자 정도 되던데 이걸 보고 3연참 좀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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