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은 기획, 한명은 코딩
고등학교 동창이자 15년간 함께 게임을 만들어 온 둘은
한날 한시에 과로사로 사망합니다.
The End ... 가 아니죠.
장르문학에는 아주 유용한 소재가 있습니다.
이때까지 살아온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어린시절로 돌아가기!!!
환생인지 전생인지 빙의인지 타임슬립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두 절친은 고등학생시절로 돌아가
다시 또 게임을 만듭니다.
사십대까지 냉혹한 현실에 갈려나가며 쌓인 경험과
2020년까지의 게임의 역사와 트렌드에 대한 지식!
성공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그런 조건인 것이죠.... 그러나
스토리가 좀 꼬이기 시작합니다.
독자들은 의문을 품습니다.
굳이? 왜 굳이 저러지? 저렇게 안해도 되는데? 이렇게 하는게 더 빠른데? 이게 더 효율적인데?
그러다,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됩니다.
쥔공이의 목적은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을 행복하게 하는 게임을 만드는것”에 있다는 것을요.
하얀눈이 내려와 소복소복 쌓이듯이
상혁이(주인공)의 생각, 가치관도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조금씩 더 분명해집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축제를 준비한다고 학교에 컴퓨터 옮겨놓고 서클실에서 아이들과 게임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삼국지2, 대항해시대1. 도트 그래픽의 조악한 화면이었지만, 세상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옛생각이 떠올라 에뮬레이터로 고전게임을 돌리고는 합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니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여러분도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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