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역대급 음악천재였다]
라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나요. 그런데 그 할머니가 무당이라서 주인공 역시 신기가 있죠. 다만 이 주인공의 신기는 미래예지 혹은 흥행판독 같은 것과 거리가 멀어요. 흔히 보듯 ‘귀신을 보는 것’이 그의 능력이죠.
특별한 것은, 주인공의 능력이죠. 귀신을 보는 것 보다 더 뛰어난 음악적 소양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집중하는 것은 때문에 귀신을 보는 주인공의 능력이 아니라, 주인공의 음악적 소양입니다. 귀신을 본다는 건, 그저 계기에 불과하죠.
개인적으로 저는 초반에 주인공이 갑자기 불행해 지는 전개를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러한 전개는 주인공의 작중 행적에 설득력을 부여해 주지만 주인공의 형상을 지나치게 전형적이며 평면적으로 만들어 버리거든요. 특히 주인공에 몰입을 하는 성향이라 스스로가지 같이 불행해 지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초반부는 오히려 저의 취향에 맞아요.
‘주인공이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불행으로 부터 헤어나오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널리고 널린 연예계 물, 음악물, 천재물 등 어쩌면 이 작품은 꽤나 전형적일 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이 작품이 그런 전형성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저, 이 글을 읽으면서 계속 즐거웠으니까요.
모두가 저와 같이 이 글을 보고 즐거워하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나, 제가 느낀 즐거움을 한줌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더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어째선지 추천글이 없는 이 글에 대해 추천글을 적어 봅니다.
* 누군가의 선의에 상관없이, 대뜸 자신의 취향에 안 맞다고 비난에 가까운 - 혹은 그와 같은 - 글을 남길 이들이 틀림없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목적으로 댓글작성을 누르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끄적여 보자면, 그들은 ‘사람들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글이 재밌어서 다른 사람들도 보아주길 바라 추천한다. 이건 정상적인 일입니다.
스스로가 이 글이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고 표현한다면 이 역시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재미없다고 해서 이 글이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을 비정상 취급하는 건 그야말로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할 줄 모르는 무질서와 반지성의 산물이지요.
이것 하나만큼은 알아줬으면 합니다.
‘사람이 가진 예의의 형태는 그 사람의 지능에 비례한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