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빙의, 환생, 헌터, 게이트, 상태창 등등 좋게 말한다면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고
나쁘게 말한다면 양산형 작품
확실한건 이러한 요소들이 대중성을 가진다는 것
그렇기에 이 작품또한 트렌드를 따라가지만 흔히 말하는 양산형 작품과는 독자적인 노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관은 현대이다. 주인공은 민주당 거물의 보좌관으로 거물의 명령에 따라 가능성 없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당선유력후보인 상대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잡혀감에 따라 국회의원에 당선되게 된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현대가 배경인 정치물이다.
그러나 주인공이 국회의사당에서 선서를 외칠때 게이트가 터졌다.
임기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직후 다루는 사건들은 헌터물이 아닌 아포칼립스물에 가깝다.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외면하고 괴물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결국 군대에 의해 구조되는 아포칼립스물의 정석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정치인의 역할, 정치인으로서의 자신,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역설하며 비도덕성이 당연시되는 사회와 갑작스러운 재앙을 힘을 합쳐 극복하는 것이아닌 자신의 권리부터 챙기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드러나는 주인공의 심리가 정치인의 이기심처럼 보이는 권리를 챙기는 행동이 사실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옳은 일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개인의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임을 나타낸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선악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작품의 인물들은 악인처럼 보이나 선인이며 선인처럼 보이지만 악인이다. 난해한 말이지만 실상은 간단하다.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존재들이다. 한국의 이익을 추구해야하는 한국의 정치인과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해야하는 정치인은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그렇기에 서로의 이익이 상충될때 둘은 대립된다. 모두가 평범한 인물들이며 상황이 환경이 서로를 대립하게 만든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심리묘사는 정치인의 고뇌 개인으로서의 자신과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혼란을 여실없이 드러낸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정치인으로서의 고뇌는 많은 생각이 들게한다.
예를 들어보자
유명한 이야기다. 기차 의 갈림길의 한쪽에는 9명의 사람들이, 한쪽에는 1명의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어느방향으로 기차를 향하게 할 것인가?
주인공은 이를 정해야하는 사람이다. 물론 문제는 이와 다르다.
기차의 갈림길의 한쪽에는 외국의1000만명이 있으며 한쪽에는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이 있다.
한국의 정치인은 무엇을 선택해야하는가?
이 작품은 이러한 상황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1000만명을 선택할때도, 경제위기 극복을 선택할때도 있다.
물론 기차를 폭파시키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선택들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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