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쳐 커뮤니티에 유명한 한 만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아마하라(天原)이란 분인데, 보통 1컷짜리 서큐버스 물로 많이 번역되어 돌아다니는 만화를 그린 분입니다.
잦은 욱일기 배경 사용 등으로 이래저래 이야기도 많은데 그 부분은 일단 접어두고... 이 분이 아마하라 테이코쿠(天原帝國)의 명의로 코믹 마켓에 발행한 동인지 [정조역전세계] 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짧게 설명드리면 남/녀의 정조인식이 역전되어 여성은 매우 밝히고 남성은 그런 여성을 꺼리는 세계관에 평범한 남성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소설은 그런 남/녀의 단순 정조만이 아닌 역할까지도 역전된 헌터물,
[남녀역전 세계의 헌터] 입니다.
주인공 강지훈은 그냥그냥 평범한 헬창 대학생입니다. 어느 날 대학 강의를 마치고 모처럼 받아둔 새 영상으로 자가발전을 준비하던 도중 콜렉션 영상이 모두 이상한 실사 게임영상으로 바뀌어져 있는 것을 보고, 자가발전을 포기하고 쇠질이라도 하겠다며 간 헬스장에서 평소와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매번 보던 남성 트레이너가 자꾸 회원이 치근덕대어 그만두었다던가, 여성 트레이너가 자꾸 친한척 한다던가, 지나가던 커플 중 여성이 한눈을 팔았다며 남성이 칭얼댄다던가, TV에서 말도 안되는 뉴스가 나온다던가... 이런 여러가지 정보를 본 후 주인공은 무언가 이상한 세계에 떨어졌다는 것을 깨닳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옆동네에서 남녀역할 역전 이야기는 몇번 있어왔죠. 그리고 그런 이야기의 흐름은 체육과 보건 과목으로 연결되는게 보통이니 문피아에서 찾기 힘든 소재의 글이었습니다.
해서 이 글이 더욱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제목에도 썻지만 이 분은 어쩌다가 길을 잘못 드셔서 이곳까지 와서 글을 쓰실까... 라는 생각도 들고, 왠지 체육해야할거 같은데 그냥 넘어가는거 아닌가 같은 느낌도 들고, 매 화 볼 때마다 점심은 나가서 먹어야 할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체육전개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는 전개로 글을 이끌어 가고 계시니 이후에도 기대를 할 만 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걱정되는 점은 로유진 작가님 전성기에 하렘물이 인기있는 소재였다면 요즘은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벌써 히로인스러운 여캐들이 지천에 깔려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헌터 능력은 여성 구출/도움 시 강해지는 것도 있어 여성들과 엮이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까지 잘 끌어오고 계시고,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기분으로 보기 좋은 헌터물, [남녀역전 세계의 헌터]를 소심하게 추천 드립니다.
차마 대범하게 추천은 못드리겠습니다. 정신나갈거 같은분이 많아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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