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손해보아도 호구라고 한다
소설 속 조연들 악역 연인 스쳐지나가는 모든이들이 전부 일차원 적이고 싱글플레이 게임의 NPC 같다
매 사건 사고들은 주인공의 능력으로 아무 문제 없이 경쾌하고도 너무나 간단하게 해결된다
속된말로 사이다 패스 또는 먼치킨 아니면 정해진 길을 쉽게 걸어가는 요즈음의 이러한 소설들이
나는 싫다
하지만 대중은 그러한 웹소설들을 좋아한다
어찌하겠는가
너무 달아서 혀가 아려올 정도의 달디 단 음식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건
어쩌면 현실이 각박하여 그러한 단맛이 없기에 대리만족 일지도
아니면 지금 이러한 추천글을 쓰는 내가 시대의 유행을 이해못하는 골동품일 수도 있다
사이다와 된장국 이라는 제목이 적절한 비유 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이야기는 여타 베스트를 차지하고있는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슴슴하다
하늘을 빼곡히 가리며 날아드는 마법진과 불덩이도
일기당천의 무용을 자랑하며 손가락으로 개미를 짖누른듯한 소위 말하는 양학을 하는 주인공도 없다
슴슴한 된장국
그래서 더 쉽게 넘어가지만 곱씹어보면 깊은맛이 있고
다시 떠올리면 집밥같은 따스함이 있다
주인공의 끊임없는 활극 만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오히려 이 소설을 추전하지 않지만
(사실 이소설도 활극의 연속이지만 다른 작품들은 더하기에...)
고증이 잘 된 중세물에 신화라는 양념 한 스푼을 더한 일상물과 일대기에 가깝지 않나 싶다
재미있게 읽은 작은성의 기사와 동료들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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