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마지막 황제가 동고트족에게 이탈리아의 왕위를 내어놓은게 476년이라 사실 소설의 시점에서는 로마의 멸망은 생각보다 많이 남은걸로 보이지요.
하지만, 서로마 최후의 로마인이었던 스틸리코의 결정이 현재 프랑스 북부를 포기하는 것이었던 것에서 드러나듯
5세기 초반에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로마의 국경은 형해화 되었으며 그나마 중앙집권이 유지가 되던 이탈리아 지방을 제외 한다면 갈리아 - 히스파니아 지역은 반달족-서고트족-프랑크족의 순차적인 파괴적 유입으로 고대문화의 소실, 라티푼디움의 파괴, 교회와 성곽에 의존한 자급적 경제체제로의 퇴행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중세"라고 부르는 어둠의 시간은 이시기의 이탈리아 이외의 서로마에게는 현실이었던 셈입니다.
이 작품은 이시기를 다룹니다.
천년의 로마의 종말이라고 하기에는 콘스탄티노플의 횃불이 화려했기에 끄트머리로 여겨지지도 않는 이 시기의 서고트족이 로마와 혼인을 이용한 융합책을 선택했던 히스파니아는
신화의 시대인 고대도, 화려한 보편제국이었던 로마도, 크루세이드킹즈에 익숙한 중세전성기도 아니기에 시기로서도 위치로서도
글을 적는 상업작가의 입장으로서는 몹시 대단한 도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대역 판타지를 보면거 느낄 개발딸도 장엄함도 국뽕도 문화뽕도 채우기 힘든 이 어두운 시기를 선택하여,
요즘 대역 트렌드인 현대인 바보설을 채용하여 작품내 현실에서 그 간극을 이용한 골계미를 보이기도 힘든 이 시기를
10화동안 이 작가는 차분한 빌드업으로 설득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독자재현께서 크킹이나 토탈워에 익숙하셔서 중세초기서사에 대한 약간의 이해영역을 넓히시는데 해량하심이 있다면,
이 작가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차분한 빌드업에 이은 미친 나비효과와 그리고 그에 합당한 정합성과 계연성으로
충분히 즐길만한 좋은 글을 써내려갈만한 작가입니다.
이에 힌번씩 좋은글이 눈을 스치는 즐거움을 느끼시길 간원하오며 이글을 추천하오니
독자재현들의 현령하신 해달이 있길 기원합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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