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걷지 않았던 길을 억지로 뽑아내서 채워넣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억지로 만든 결과를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일까?
정말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소설의 중심에는 불편함이 있다.
역사는 결국 되돌릴 수 없기에 많은 불편함이 남고,
불편함은 결국 사람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소설의 초반 배경인 백년전쟁에서,
원래의 역사 속 프랑스는 많은 불편함을 남겼다.
많은 굴욕과 패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많은 억지로 채워넣고픈 불편함이 존재한다.
만약 프랑스가 전쟁에서 조금 다르게 행동했었다면?
프랑스의 봉신들이 조금 문제를 덜 일으켰다면?
구국의 영웅 잔 다르크가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다. 이 소설도 그렇다.
이곳의 잔 다르크는 신에게 선택받아 프랑스의 편에서 싸우다,
결국 잉글랜드측에 화형당하는 원 역사와 다르게,
중간에 스스로 기사의 길을 선택하여 주인공의 편에서 싸우는,
소설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한 가지의 불편함이 해결되었다 !
이 소설은 미국의 장군이 되는 모 대체역사 소설처럼 배경지식이 없어도 금방 이해하며 즐길수있는 모두에게 친절한 내용은 아닐것이고,
독일의 차관이 되는 모 대체역사 소설처럼 미친듯한 뽕맛이 함께하는 내용은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불편함이 없어지는 순간은 정말 너무나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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