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같은 신부를 얻고, 몽구스 같은 딸을 얻는 소설. 표지가 너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타겟도 뚜렷해요. 작품 분위기나 목적이 불분명한 소설들이 넘쳐나는 요즘에 꽤 볼만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내 가족을 얻고 지켜나가는 내용이 될 듯 합니다.
초반 전개는 어떨까요.
이세계로 날아가는 순간부터, 아내와 딸을 얻게되기까지 전개. 타겟이 뚜렷하니 편하게 넘어가지 않고 꽤 정밀하게 다뤘습니다. 호흡 조절도 괜찮고, 안정적이라 보기가 편했어요.
점점 강해지는 주인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서서히 충족시켜주고 있고. 무엇보다 현실적인 마을 주민들과 개성적인 조연들이 꽤 강렬한 편입니다. 다 읽고 촌장 마누라가 기억에 남고 있으니 말 다 했죠..
지금은 밥먹고가라 와 같은 옴니버스식에 가까운 전개가 아니고, 좀더 유연한 전개 방식을 쓰고 있어요. 다만 이런 소재의 글이 초장편으로 이어지려면 옴니버스식 색채가 뚜렷한 것이 훨씬 유리하니 차후 중후반 스타일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딸내미보단 마누라와의 로맨스가 부각되고 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로맨스가 더 좋긴한데 딸 캐릭터를 어떻게 살릴지가 걱정 반 기대반이 되긴 하네요.
전반적으로 인상적이었고, 꽤 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벨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오래갔으면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전개할지 잘 감이 오지 않지만 그만큼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꼭 한번 선작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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