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추천해드리고자 하는 작품 소개를 하기에 앞서 정통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과연 정통 판타지란 무엇일까요?
최근 장르소설이라면 무조건 들어가는 회,빙,환 즉 회귀, 빙의, 환생이 들어가지 않은 중세배경의 판타지 소설을 말하는 것일까요? 여기에 상태창도 추가할 수 있겠네요.
다만 앞서 말했듯 최근 장르소설은 위 4가지 요소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요소가 없는 소설들에 대한 최근 대중들의 반응도 썩 긍정적이지는 않죠.
또 대여점 시절의 감성이 남아있는 정통판타지들은 이제 사실상 멸종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드래곤라자로 대표되는 모험물과 하얀 로냐프 강으로 대표되는 전쟁,영지물 그리고 룬의 아이들로 대표되던 아카데미+성장물은 이제 다른 장르 속에서 살아 숨쉰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정통 겜판이 상태창이라는 설정을 남기고 쇠퇴의 길로 들어섰듯 정통 판타지라는 장르도 여러가지 설정들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추세입니다.
다만 제가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화부터 독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공식이 지배하는 현 장르소설 판의 흥행공식에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1화를 통째로 주인공이 존재하는 배경묘사를 하는데 할애하는 강수를 둡니다.
이어지는 화수들도 그닥 독자들에게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작가님의 고유설정으로 인한 고유명사들의 폭풍과 현 일일연재 시스템에서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린 전개 또 자극적인 요소들의 부재-사이다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는 이 작품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다는데 한 표를 던지게끔 만듭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이런 소설을 여러분에게 추천하는 것일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재작년인가요 영화관을 뜨겁게 달궜던 퀸의 ‘radio gaga’라는 노래에서도 tv에 밀려 사라져가는 라디오라는 매체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습니다. 또 이미 디지털화가 완료된 음반들도 굳이 LP판이라는 지난 세대의 유물로 듣기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죠.
저는 세월에 흐름에 밀려 사라져가는 정통 판타지라는 장르에 도전한 한 사람의 작가를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는 약간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과거 하얀 로냐프 강이 나오던 시점에 나왔으면 좋았을 소설이라 느꼈거든요. 글 자체에 느껴지는 작가님의 애정과 노력이 느껴지는 소설이지만 현 시대에는 잘 맞지 않으니까요.
대신 저는 저처럼 과거의 향수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뭐 거칠게 표현하자면 -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ㅎㅎ 네...이놈들....너희들이...정판의 맛을 아느냐...~!!~!
잡소리가 길었네요 장점과 단점 3개씩만 정리하고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작가님의 필력이 좋은 편입니다.
2. 상세한 배경묘사와 상황묘사로 독자가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을 돕습니다.
3. 멸종위기종인 정통판타지의 맛이 듬뿍 납니다.
단점
1. 1화부터 휘몰아치는 고유명사가 작품을 보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2. 일일연재보다 과거 권별 연재 시절에 더 어울릴듯한 전개 속도가 단점입니다.
3. 최근 말하는 사이다 요소또한 미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단점보시고 어우 나는 이런 소설은 별로야 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드릴 수 없겠네요 솔직히 말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글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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